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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의 전북 1호 공약
임환 전북도민일보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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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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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대선때 마다 공약의 중심에 있었다. 과거 한 후보가 “전북은 새만금이면 되지 않겠어?”라고 보좌진에게 물어봤다는 일화도 있다. 이런 배경엔 대선을 뛰는 후보나, 대선을 활용하려는 전북이나, 서로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다.

 시도별 지역공약을 짜내야 하는 후보 입장에서 새만금처럼 명쾌하고 매력 넘치는 지역 공약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부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말하면 환영받을 수 있다. 여기다 구체적인 숫자까지 들이 내밀며, 예컨대 3년 안에, 혹은 5년 앞당겨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하면 전북에서 ‘와아~’ 소리가 나왔다.

 전북 입장에선 대선에 대규모 사업을 엮어내기 위해 관성적으로 새만금을 공약 군에 밀어 넣는다. 전략적으로 새만금을 배제하기엔 다소 부담이 따른다. 양자의 이해관계가 어정쩡하게 맞아 떨어지다 보니 새만금 공약은 매번 화려한 수사로 시작해 초라한 실행으로 끝을 맺기 일쑤였다. 새만금 예산 배정 흐름만 봐도 매년 상승하지 않고 들쑥날쑥 일정한 궤도를 그리지 않는다. 정부 차원의 새만금 예산 철학이 없다는 말과 같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역민들 사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제 확실하게 차기 정부가 출범과 함께 곧바로 챙길 수 있는 ‘새만금 1호 공약’을 제시하자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더 이상 정치권의 1회용 새만금 공약에 휘둘리지 않고, 전북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안을 챙겨야 한다는 논리가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선 주자들이 전북에 공허한 약속을 하지 않고 ‘즉각적이고, 실리적이며, 실현 가능한’ 3대 원칙의 새만금 공약은 과연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의 새만금 유치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밤하늘의 별처럼 많았던 새만금 공약 중에서 대선 직후부터 실행에 옮겨진 공약은 그리 많지 않다. 새만금 개발청 출범과 총괄 예산 확대 등이 눈에 띄는 이행실적이라 할 수 있겠다. 단일사업으로는 기간이 축 늘어지거나 예산을 조금 더 지원하는 수준의 공약이행이 전부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는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 일단 차기 정부가 폴란드를 상대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공약을 내놓아야 할 대권 주자 입장에서 봐도 공허한 말이 아니라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공약인 셈이다. 국제적인 이 행사를 새만금에 유치할 경우 수백억 원 이상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국가와 지역의 실리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나아가, 세계 유일의 1억평 대파노라마를 형성하고 있는 새만금에 세계스카우트들의 축제인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는 일은 현실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당위성마저 갖고 있다.

 즉시 추진할 수 있고, 국가와 전북의 실익을 주어 담을 수 있으며,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나서면 경쟁 상대를 극복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사업이 바로 새만금 잼버리 유치라고 본다.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 여부는 오는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 41차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163개국이 6표씩 갖고 있으니 978표에서 500표는 획득해야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차기 정부가 조기 대선을 거쳐 올 5월에 들어선다면 남은 기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 차기 대통령이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위해 뛰어야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지역민들은 대선 주자들에게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전북 1호 공약으로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선포해야 한다. 지금부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제적 행사 1호 사업으로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내걸고 뛰어야 한다.”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답은 나온다.

 임환 전북도민일보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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