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에 스크루가 감겨 군(軍) 사격 해상까지 표류한 선박이 해경에 구조됐다.
5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3일 오후 1시 25분께 군산 어청도 남쪽 24㎞ 해상에서 추진기 장애를 일으켜 표류하던 266톤급 예인선(부산선적, 승선원 5명) 1척을 구조완료 했다.
당시 이 선박은 경남 고성에서 경기도 평택항으로 이동 중 바다에 있던 그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스크루(추진기)가 그물에 걸리면서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km를 더 표류했다.
해경은 사고 발생 인근에는 군(軍)에서 사격훈련이 예정된 해상으로 해경은 곧바로 사고 사실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군(軍)에 사격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현장에 즉시 도착해 잠수구조팀을 동원해 그물을 제거하고 나서 운항을 허가했다.
군산해경 임동중 1001함장은 “사고 사실이 늦게 알려졌을 경우 사격훈련이 시작됐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신속한 상황전파와 구조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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