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숨 테마기획전 ‘The year of the rooster’
갤러리숨 테마기획전 ‘The year of the rooster’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2.03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준 작

 갤러리숨(관장 정소영)이 매해 구정을 전후로 개최해 온 정기 테마기획전을 선보인다.

6일부터 25일까지 만날 수 있는 올해의 주제는 ‘The year of the rooster’.

갤러리숨은 해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담은 작품을 통해 새해에 품는 희망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해 왔다.

닭의 해를 맞은 올해에는 세월호와 국정농단, 블랙리스트로 이어지고 있는 현 시국을 풍자하는 작품들로 전시장을 가득 채워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김완, 김민준, 안순현, 안슬기, 염정민, 유선정, 장슬기, 한소민 등 8명의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과거 신문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던 4칸 만화 형식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완 작가는 최고 권력의 두꺼운 얼굴들, 한결같이 뻔뻔하게 모른다고 이야기했던 그들의 민낯을 들추어낸다.

안슬기 작가는 닭장 속에 갇힌 닭의 이미지로 온갖 부정부패와 세월호 문제 등을 모른채 하려고만 했던 권력을 비난한다.

▲ 염정민 작

염정민 작가는 새벽을 기다리며, 닭 모가지를 비틀고 싶은 심정으로 작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소민 작가는 동트기 전 어두운 언덕을 넘어 닭 울음소리로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를 캘리그라피에 담아 전달한다.

정소영 관장은 “참여 작가들은 요즘의 어지러운 시국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하면서도 놓지않는 새해에 대한 희망을 각각 다름의 유머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웃을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웃음으로써 우리들이 처한 어려움들을 몰아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