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검정고시반·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 개강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검정고시반·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 개강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7.02.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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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결혼이주여성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학력취득 및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나섰다.

시와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지훈)는 3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017년도 검정고시반 및 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 개강식을 가졌다.

먼저, 올해 검정고시반에는 초졸반 15명과 중졸반 15명, 고졸반 20명 등 관내 결혼이주여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은 초졸반 6과목, 중졸반 6과목, 고졸반 8과목이며, 과정별 10개월 이상 1일 4시간씩 연간 80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시는 학력 등 자격조건 미달로 인해 단순노동과 기피업종 취업 등을 반복하는 결혼이민자 가정에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부터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검정고시반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고졸반 성적우수자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통해 취업을 적극 알선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초급 1단계·2단계, 중급 3단계·4단계, 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 등 다양한 한국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날 개강한 2017년도 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에는 결혼이주여성 23명이 참여하게 되며, 센터는 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 학생들이 고급 한국어 과정을 습득한 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개강식에 참가한 검정고시반 짜오짜오 씨(중국)은 “선배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학에 진학하는 모습이 부러워 저도 열심히 노력하여 올해는 꼭 대학에 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 레티리엔 씨(베트남)도 “열심히 공부해 한국어능력시험 5급에 합격해 통번역사의 꿈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훈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배움을 열망하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학력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 많은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능력을 향상시켜 한국생활 정착과 취업 등 한국생활 전반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결혼이주여성들이 보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고려검정고시학원은 결혼이주여성의 특수한 환경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검정고시에 응시한 30명 중 22명(초졸반 9명, 중졸반 5명, 고졸반 8명)이 시험에 합격해 73.3%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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