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수상자 축하위해 달려온 역대 수상자들
신춘문예 수상자 축하위해 달려온 역대 수상자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2.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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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상자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3일 시상식장을 찾은 역대 수상자들. 왼쪽부터 2006년 시부문 당선자 김광희씨, 2016년 수필부문 당선자 류현승씨, 2016년 시부문 당선자 강봉덕씨. 신상기 기자

‘2017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시상식이 열린 3일 오후 본사 6층 대회의실에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했다.

이것은 마치 지난해 신춘문예 시상식장에 온 것은 아닌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 얼굴은 다름아닌 지난해 신춘문예 수필 부문 수상자였던 류현승 작가였다. 류 작가의 뒤에 따라 들어오는 낯익은 남성은 2013년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상을 받은 강봉덕 작가. 게다가 2006년 신춘문예 시 부문 수상자였던 김광희 작가까지 조용히 시상식장에 들어서더니 살포시 의자에 착석을 했다.

이들 역대 수상자들은 올해 수상자들과 인연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사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과 경주에서 300여km를 달려와 올해 신춘문예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의리를 보여주면서 이날의 시상식장을 훈훈한 기운으로 채워주었다. 참 고마운 발걸음에 웃음꽃이 피었다.

오랜만의 만남, 그동안 어떠한 활동으로 문인으로의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했다.

이들은 입모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누구보다 치열하게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전북도민일보와 11년 전 인연을 맺은 김광희 작가는 지난해 총 50여편의 옥고를 묶은 ‘발뒤꿈치도 들어 올리면 날개가 된다’를 상재했다. 시조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김 작가는 2015년에는 오누이시조문학상 신인상, 2016년에는 농민신문 신춘문에 시조 부문에 ‘바다가 끓이는 아침’으로 당선된 바 있다.

류현승 작가는 지난해 말 ‘제1회 청림 울산 남구문학상’ 산문 부문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 역시도 시조 공부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조집 ‘흘림체로 읽는 바다’를 펴내는 등 여전히 문학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4년 전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착하게 시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강봉덕 작가는 착한 시를 쓰고 있을까? 울산에서 경주까지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면서 시 공부를 해왔던 성실함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여물게 만들었다. 김광희 작가와 ‘시in 동인’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조만간 개인 시집을 발표할 계획이란다.

사람은 귀하다. 그들의 따뜻한 발걸음은 그 어떤 내빈보다도 반가웠다. 올해 수상자들은 물론 시상식에 함께한 모든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터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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