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나서
내 동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나서
  • 유현상
  • 승인 2017.02.0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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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보성초 5학년 김다연

동생은 싫다
정말정말 싫다

왜냐고요?
엄마를 차지하니까

왜냐고요?
까부니까

왜냐고요?
내 간식을 훔쳐 먹으니까

왜냐고요?
나에게 이상한 별명을 부르니까

동생은 좋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나서
금지초 6학년 임지연

나는 읽을 책을 빌리러 도서실에 갔다. 재미있을만한 책을 찾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았다.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보았지만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더 읽을 생각으로 골랐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보고 있었지만 계속 보다보니 점점 흥미진진하였다. 나는 더 집중해 책을 보았다. 앨리스가 무서워하면 나도 무섭고, 앨리스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앨리스가 숨이 차면 나도 숨이 차는 것 같았다. 나는 정말 앨리스가 된 것 같았다. 앨리스는 키가 커졌다가 작아졌다 했을 때, 기분이 좀 이상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앨리스였다면 무서워서 벌벌 떨고 큰소리로 집에 간다고 울었을 것이다. 나에 비해 앨리스는 정말 용감하고 겁이 없는 것 같다. 책 중간부분에 여왕이 화가 나면 “저 녀석을 사형에 처하라!”라고 하였다. 나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불쌍했다.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많은 사람들을 사형에 처한다고 했다. ‘그럼 여왕은 혼자가 될텐데……’ 내 걱정과는 상관없이 나중에 여왕이 앨리스를 사형에 처하라고 하였다. 앨리스가 도망치는데 카드들이 앨리스를 덮쳤다. 앨리스는 꿈에서 깨어났다.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 나도 이런 꿈을 꾸고 싶다고 생각했다.

만화로 그려진 책만 보다가 이렇게 긴 글로 된 두꺼운 책을 오랜만에 보았다. 긴 이야기 글을 읽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니 만화로 그려진 책도 재미있지만 이런 책도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앞으로는 내 나이와 수준에 맞는 이야기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다음에는 또 어떤 아이를 만나게 될까?? 앨리스와도 친구가 되도록 내가 인사 시켜줘야지.

<심사평> 마무리를 멋있게 하기 위해서는 격언이나 속담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넌지시 암시하여 주면 가슴을 꼭 찌르기도 하면서가슴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

보성초 5학년 김다연 어린이의 ‘내 동생 ’ 동시는 동생의 얄밉기만 한 모습이 잘 나타나 있군요. 그렇습니다. 하는 짓마다 얄밉기만 하지요, 그렇다고 함부로 하면 엄마나 아빠한테 혼나고 그냥 두자니 약 오르기만 하여 미울 때가 많습니다. 지은이의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 읽는 사람의 생각과 같아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하여 글이 더 살아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마지막 연에서 동생이 좋다는 내용이 모두를 다 안아 버리지요? 그렇습니다. 미울 때도 많지만 예쁜 모습이 있으니까 항상 돌보아 주잖아요.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다연이의 마음입니다. 이처럼 마음씨가 예쁘니까 이런 아름다운 글이 되는 것입니다.

금지초 6학년 임지연 어린이의 ‘이상한 나라 엘리스’ 독서감상문에서 책을 읽을 때는 오직 책에만 몰두해야합니다. 그래야 내가 멋진 주인공이 되어 재미도 있고 주인공한테서 배우기도 합니다. 또한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독서감상문은 책 줄거리 중심이 아니고 내가 읽고 난후 알게 된 점. 느낀 점 중심으로 써야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유현상 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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