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 올라가는 아이에게 수준 있는 책 권하기
한 학년 올라가는 아이에게 수준 있는 책 권하기
  • 이길남
  • 승인 2017.02.0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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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선물로 책이 좋아요

설 연휴가 끝나 썰렁한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북적이던 가족들이 떠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세뱃돈, 용돈 나누어주느라 두둑했던 주머니도 헐렁해져 바람만 불어도 마음이 시리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2017년 새해도 어느 새 한 달이 다 가버려 1월 달력을 뜯어내고 나니 왠지 2월 한 달은 더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고 더 아끼면서 살아야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달 4일이 입춘이라 봄이 다가오고 있고 날씨도 풀릴 것이라는 희망이다.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많은 학교들이 개학을 해서 겨우내 대부분 집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

오랜만에 만난 보고 싶던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잘거리는 아이들 모습이 무척이나 환하고 즐거워보인다.

학교에서의 2월은 1년간 마무리하는 학년말이고 다시 새학년이 시작되는 3월을 준비하기 위한 달이다.

졸업식과 종업식을 마친 후에 바로 새학년을 꾸려서 교육과정을 다시 편성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때라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바쁜 때이다.

‘헤어짐’은 다시 ‘만남’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딱 맞다. 누군가와는 헤어지고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다시 또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졸업식이나 종업식을 마친 아이들은 다시 봄방학에 들어간다. 봄방학때는 대부분 방학과제도 없이 부담없이 방학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새 학년에 올라가서 쓸 학용품을 사기도 하고 한 살 더 먹은 아이들은 그동안 보던 책보다는 수준이 좀 있는 책을 골라읽고 싶은 때이기도 하다.

졸업하는 아이가 있다면 중학생이 되어서 읽을 만한 좋은 책을 선물하면 참 좋겠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만화책만 보던 아이도 ‘나도 이제 중학생이다’하고 생각이 되는지 요맘때부터 만화책은 좀 멀리하게 된다.

아이가 성장하고자 할 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이고 선생님이다. 아이가 필요로 할 때 좋은 책을 전하고 인생의 선배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다보면 아이는 어느 새 중학교에 들어갈 마음의 준비를 마치게 된다.

봄이 오는 길목에 선 요즘, 바람은 아직 차갑고 땅도 얼어있지만 봄바람이 멀리서부터 불어오고 있다.

미래에 대한 꿈을 잊지 않고 살아가다보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보자.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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