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전북현대의 올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한 가운데 국재스포츠중재재판소의 이번 판단에 따라 전북현대의 올 시즌 운명이 갈릴수 밖에 없어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국재스포츠중재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안갯속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북현대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감점(9점) 및 벌과금(1억)을 부과받은 만큼 AFC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이 이중징계라는 견해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북현대의 경우는 과거 유사 사례와는 다르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북현대 문제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카우터가 심판에게 '잘 봐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넨 사실이 지난해 4월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같은해 9월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바 있다.
이와 관련 AFC 출전관리기구는 지난달 18일 전북현대의 2017 ACL 출전 불허 방침을 통보했고 전북은 곧바로 국재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다.
당초 ACL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오는 7월 이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결이 나올 경우 전북현대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CAS가 오는 3일까지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전북현대에게는 한줄기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AFC의 규정에는 직접 내지는 간접적으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클럽은 AFC 주관 대회에 참가 자격을 제한받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현대는 지난해 AFC로부터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다가 CAS에서 구제된 캄보디아 축구클럽 프놈펜의 사례에 희망을 품고 있다.
프놈펜은 지난해 구단 직원드로가 선수들이 성적을 떨어뜨려 감독을 몰아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가 발각돼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AFC로부터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었다.
이와 관련 전북현대는 모기업 현대차 법무팀이 총동원 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대리인으로 선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의 올 시즌 ACL 출전을 결정할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임박하면서 아시아 축구계가 CAS의 최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남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