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전북이 선도하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북이 선도하자
  • 이선홍
  • 승인 2017.01.2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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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지나오면서 정치, 경제, 사회,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경제 산업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新)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신(新)기술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일자리 지형 변화를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기술 및 직군에서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하고, 고숙련 근로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신산업 활로 개척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가운데 전라북도에서는 100년을 이끌어갈 미래 산업으로 자동차부품산업, 농식품?생명산업, 탄소산업, 정보통신·ICT산업 등으로 정하고, 이에 발맞춰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전주상공회의소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채용예정자 훈련 수요 887명 가운데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수요는 566명으로 63.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어려움으로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였고 관련 일자리 창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신산업 육성’만으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연관 산업군이 융합화되어 동반성장해야 한다. 특히 뿌리산업은 과거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핵심 원동력이었지만, 3D업종으로 인식되어 중요성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전라북도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뿌리산업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도내 뿌리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해외 신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뿌리산업은 과거 주조, 금형, 소성가공 등 단순 산업이 아닌 다양한 산업을 접목하여 신산업을 탄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첨단화되고 있다.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독자적 기술 개발과 전문 기술인력 육성도 매우 중요하다.

도내의 한 탄소부품 제조업체 인사담당자는 “탄소융복합 소재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재료, 신소재, 화공, 고분자, 섬유 등 기초학문에 대한 심도있는 지식이 필수적이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뿌리산업 인재육성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제는 스마트블루칼라를 육성하여 산업적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뿌리산업의 바탕 위에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라북도의 주력산업인 ‘6차 산업’은 농촌 지역의 자원을 제조·가공하여, 유통·판매·관광서비스 등으로 연계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6차 산업은 ‘농업 (1차 산업)’의 다원적 기능에 주목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농가 경제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같이 전라북도 100년을 내다보는 혜안(慧眼)으로 산업 경제의 근간(勤幹)을 다지고 첨단산업과의 융합점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의 주장처럼, 4차 산업혁명에 제때 승선하느냐 못하느냐가 미래의 승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주요 선진국들이 4차 산업혁명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여전히 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전라북도의 열정과 마음만큼은 매우 희망적이다. 그동안 전라북도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준비를 해 왔다. 반드시 4차 산업혁명 시대 만큼은 우리 전북이 선도하자!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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