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용돈 모아 기부한 정재명, 정재민 남매
고사리 손으로 용돈 모아 기부한 정재명, 정재민 남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1.23 1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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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나눔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23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 김광호)에 1년 동안 고사리 손으로 모은 동전이 가득 담긴 돼지저금통을 들고 두 어린이가 찾아왔다.

이날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건넨 아이들은 정재명(8) 군과 정재민(6) 양으로 사촌 언니, 오빠들이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것을 보고 1년 전부터 돼지저금통에 용돈을 꾸준히 모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전달한 것이다.

정재명 군은 “예전에 할아버지가 용돈을 조금씩 모으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돼지저금통이 무거워지면 어려운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어요. 동생하고 같이 과자도 사먹고 싶고 장난감도 사고 싶었는데 꾹 참고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면 할아버지랑 부모님이 칭찬해주셔서 기뻤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이건웅 사무처장은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고사리 손으로 모은 동전을 모아 이렇게 뜻 깊은 나눔을 실천해 준 어린이들이 기특하고 대견하다.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아이들은 본보 친봉회 회장이기도 한 임규래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의 손자녀들이다. 사랑과 봉사를 늘 실천하는 할아버지를 본받아 재명 군과 재민 양은 물론 두 남매의 사촌 언니, 오빠들도 매해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13년째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 기부한 동전 47만 20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950여만 원에 달한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2016년 12월 1일부터 오는 1월 31일까지 ‘2017년도 적십자회비 집중모금기간’을 맞아 전주IC 톨게이트 모금 캠페인, 출근시간 적십자회비 모금 캠페인 등을 통해 적십자회비 모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도민들의 적십자회비는 태풍, 지진, 폭설, 화재 등 각종 재난을 당한 이재민과 우리 주변의 소외된 4대 취약계층(아동청소년, 노인, 이주민, 기타 위기가정) 지원 사업 및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는데 사용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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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ㅅㅇ 2017-01-23 23:08:13
어린데도 용돈을 모아 기부하는 모습이 정말 훈훈하네요~ 저 아이 두명 다 크게 될 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