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문학의 산실 전북문학관·최명희문학관
전북 문학의 산실 전북문학관·최명희문학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1.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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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설계 9>

 전북 전주에는 양 날개와 같이 지역 내 문학계를 지탱하는 양대 문학관이 있다.

 바로 전북문학관과 최명희문학관이다.

전북문학관은 올해부터 자유 학기제 시행에 따라 중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최명희문학관은 소설 ‘혼불’을 활용해 풍성한 문학 체험 행사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전북문학관 전경

 ▲전북 문학의 산실

전북문학관(관장 안도)은 올해 전북문인협회가 재위탁을 받고서 한 층 더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운영에 나서게 됐다.

올 초부터 전시실의 개편과 아카데미의 확충으로 전북 도민에게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간다는 포부다.

전북문학관 제1전시실은 선대 문인 상설 전시실로 하고 제2전시실의 경우에는 각종 기획 전시와 초대 전시를, 제3전시실에는 현존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실로 꾸민다.

전북문학관 아카데미는 기존 여성과 노인, 어린이 등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자유 학기제 시행에 따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 지원에도 범위를 넓힌다.

다음 달 부터 전주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 3월부터는 최대 30명씩 총 2개 반으로 6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강좌를 개설한다.

이를 통해 한창 사춘기로 감수성이 풍부할 세대인 청소년들이 학급, 학교 문고 만들기에도 직접 참여하고, 가족 신문 만들기나 자서전 쓰기 등의 학교 밖 문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관련 교육은 요일별로 주제를 다르게 해 퇴직한 교사들이 주 강사로 나서며, 청소년이 창작한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작품을 한데 엮어서 보급할 예정이다.

전북문학관은 또 지역의 관심도를 높이고 문화 소통의 장을 제공하도록, 각종 학술세미나 및 강연회 등을 열어 문학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 최명희문학관

 ▲혼불의 숨결이 머문 곳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올해 전주시로부터 혼불기념사업회가 민간 위탁을 받게 돼 지속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최명희문학관은 언제라도 시민과 함께 연구하고 학습하며 감동을 주고받는 도심 밀착형 문학관을 지향한다.

그저 사당처럼 적막하게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라 문학 강연과 토론회, 세미나, 문학 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소설 ‘혼불’을 활용해 폭넓은 형식의 문학체험 행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혼불 릴레이 읽기, 혼불 명문장 나눔, 혼불 입체낭독 등 소설 ‘혼불’을 활용해 문학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시인 등 작가들이 함께하는 강연과 낭독회도 늘리고 최형, 이광웅, 이근영, 이익상 등 전라북도 내·외 학자 및 문학인들과 도내 작고 문학인들의 기념사업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착수에 나선다.

또한,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 글씨 공모전, 혼불 학생 문학상, 최명희 청년 소설 문학상 등 전국 단위의 다양한 공모전과 봄, 가을에 열리는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과 소리 백일장도 계속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국 문학관 기행은 올해는 대구문학관과 신동엽문학관으로 향하게 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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