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설 명절 맞아 지역별 이색 ‘전’ 소개
농촌진흥청, 설 명절 맞아 지역별 이색 ‘전’ 소개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1.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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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설에는 색다른 전으로 맛과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23일 설을 앞두고 각 지역별로 전해 내려오는 이색 전을 소개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양평마전'을 만들어 먹었다. 마를 갈아 양념한 고기와 반죽해 섞고 한 술씩 떠서 지져 낸 것이다. 마를 갈아 마실 때의 끈적임이 없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이다.

강원도 지역은 '감자부침'이 있다. 감자를 갈아 가라앉힌 전분에 부추, 실파 등을 섞어 한 국자씩 떠서 노릇하게 지져낸 전이다. 통메밀을 갈아 만든 메밀전도 있다.

'칡전'은 충청북도 지역의 전이다. 칡 전분에 밀가루와 물을 넣어 묽게 반죽한 다음 체에 내려 곱게 만든다. 여기에 애호박, 붉은고추, 풋고추를 썰어 반죽과 함께 섞고 기름에 지져 낸다. 쫀득한 식감을 위해서 찹쌀가루를 섞기도 하며 감자전과 비슷한 맛이 난다.

경상북도 지역의 전인 '배추전'은 배춧잎을 칼등으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두드려서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밀가루 반죽을 골고루 묻힌 다음 지진다. 배추의 달콤한 맛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초피장떡'은 경상남도 지역의 전이다. 초피와 풋고추, 붉은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된장, 고추장, 물, 밀가루를 넣어 반죽한 뒤 여기에 썰어놓은 초피, 풋고추, 붉은고추를 넣고 섞은 다음 기름에 지진다. 초피대신 깻잎, 김치, 부추, 도토리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장떡을 만들 수 있다.

'다시마전'은 전북 지역의 전이다. 다시마를 불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국간장 양념에 담가두었다가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노릇하게 지져 낸다. 해초를 이용한 전으로는 파래전도 있는데 파래를 끓는 물에 데쳐 잘게 다지고 양념해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지진다.

전라남도 지역의 전인 '굴전'은 일상적으로도 많이 먹지만 해안가 지역에서 발달한 것으로 굴에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영양 가득한 전이다.

각 지역별 전 만드는 식재료, 조리방법 등은 농촌진흥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koreanfood.rda.go.kr)에서 음식명으로 검색하면 상세히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황영 농업연구사는 "전은 재료준비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필요한 만큼만 합리적으로 알맞게 준비한다면 지역별 이색 전으로 색다른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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