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사, 지역 업체 참여 간절하다
새만금 공사, 지역 업체 참여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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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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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전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모든 업계가 추운 날씨만큼 체감경기가 더 춥게 느껴진다. 그 중에도 건설업체가 더 심한 것 같다. 지역경제 규모가 열악하고 건설업체의 규모마저 작은 도내 건설업계는 다른 지역보다 더 힘들 수 밖에 없다. 도내에서 가장 큰 사업은 말할 나위 없이 새만금사업이다. 그러다보니 도내 건설업계가 이 사업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기대할 곳이 여기 밖에 없는 처지이다. 22일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개발사업 지역업체 참여방안 용역(2015년)’ 보고서를 보면 도내 업체들이 절망스런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200억원 이상 대형공사 중에서 전북업체가 계약한 금액은 지난 2013년의 경우 8천920억원에 불과해 전국(62조980억원) 공사대비 1.4%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북은 전국 대비 지역총생산(GRDP)의 3.0%, 전국 대비 인구비중은 3.6% 등 여러 경제지표에서 전국의 하위 수준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만금사업의 대형공사 수주에서 1.4%밖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 보고서는 200억원 이상 공사의 계약현황에서 서울업체가 50% 이상 수주하고, 부산·경남이 9.3%, 대구·경북도 8.4%, 광주·전남 업체가 6.8% 등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영남권의 편식 현상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이미 짐작하는 내용이지만 수치로 나타나니 절망스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방관할 수는 없다. 조속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난 17일 새만금개발청장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임원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여기에서 오간 내용을 보면 고무적이다. 이병국 청장은 새만금 사업에서 전북지역 건설업체가 소외되고 있다는 협회 측의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을 했다. 그는 현행 국가계약법상의 한계를 설명하면서 새만금사업이 국가계약법(시행령 72조)에 따른 공동 도급 대상사업으로 고시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지역의 장비·자재·인력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하도급도 지역 업체가 맡을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겠다고 했다. 반가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새만금공사에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정말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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