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호집’과 ‘익사원종공신녹권’ 유형문화재 지정
‘사호집’과 ‘익사원종공신녹권’ 유형문화재 지정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7.01.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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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사호 오익창의 사당인 죽산사에 보관 중인 ‘사호집’과 ‘오익창 익사원종공신녹권’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2호와 제243호로 각각 지정됐다.

고창군에 따르면 ‘사호집’은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1597) 관련 새로운 귀중한 자료를 담고 있으며 특히 올해가 명량대첩의 칠주갑(60갑자가 7번 반복된 420년)을 맞는 해여서 문화재 지정의 의미가 더하다는 것.

‘사호집’은 오익창의 문집으로 그의 후손 오성열의 주도로 1773년에 3권 2책의 목활자로 간행됐으며 희귀본으로서의 판본적 의미와 임진왜란 당시 전투사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의 생애와 정여립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료를 제공하고 있어 역사적·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오익창 익사원종공신녹권’은 1613년(광해 5)에 임해군 역모사건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운 공신 등에게 내려준 것으로 오익창이 받은 것이다. 

광해군 폐출 후 익사공신칭호는 모두 삭탈되고 녹권도 대부분 폐기되어 현재 서너권만 전하고 있는 휘귀본이다.

광해군이 폐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서 특이성이 있으며 또 몇 개 남지 않은 광해군대의 공신녹권이라는 점에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오익창(1557∼1635)은 전북 고창출신으로 조선시대 선조와 광해, 인조대의 유학자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자로 호남의 학식이 높은 선비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부대에 자원하여 명량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지원하여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웠다.

따라서 ‘사호집’과 ‘익사원종공신녹원’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익창의 전반적인 생애와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기까지의 지원상황 등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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