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촛불집회 참여한 김제동,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
전북 촛불집회 참여한 김제동,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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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눈이 내리는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관통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1차 전북도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 씨가 시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상기 기자

 21일 ‘제11차 전북도민총궐기’에는 방송인 김제동 씨가 참여해 현 시국에 대한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매서운 추위와 함께 함박눈이 내린 날씨에도 김제동 씨의 재치 넘치는 모습에 도민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김제동 씨는 “4년간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실질적인 대통령이 없었음에도 한 사람이 아닌 5000만 모두가 대통령이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일 때 더욱 강해지는 법인만큼 청와대에서 죄를 짓지 않았다며 외롭게 홀로 따뜻한 방에 있는 누구보다 비록 추운 날씨에도 여기 모여 서로 체온을 나누고 있는 우리가 훨씬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을 북돋았다.

김제동 씨는 이어 “곧 19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데 이미 대통령은 뽑혔다.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대통령은 이미 확정됐으니 대통령인 여러분의 말을 잘 들어줄 부통령만 잘 뽑으면 된다”라는 말에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졌다.

김제동 씨는 도민과 함께 소통하며 한 고등학생으로부터 ‘투표권을 만 18세 보장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단호히 “반대”라며 “개인적으로 17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미성숙하다 해서 투표권을 줘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그들도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대해 배우고 민주주의 사회라면 당연히 줘야 한다. 다만, 세대가 갈등으로 번지질 않았으면 좋겠다”며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제동 씨는 “우리가 촛불을 들어 박 대통령 탄핵 가결을 이끌어 내고 최순실, 이재용 등을 심판대로 나오게 만들어 낸 것처럼 언젠가는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의 힘으로 우리가 모두 원하는 세상이 올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끝맺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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