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영화 라인업 “차고 넘치네”
극장가 영화 라인업 “차고 넘치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1.2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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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지역 극장가는 최고 대목 중 하나로 설 명절을 겨냥한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돼 역대 라인업 만큼이나 차고 넘친다.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오붓하게 따뜻한 극장 안에서 즐길 만한 각양각색의 영화들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연휴 기간에 상영될 채비를 마친 영화들은 액션과 어드벤처,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 애미메이션 등 다채로운 장르들로 구성돼 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느 연휴 보다 기나긴 기간에 사랑하는 이들과의 추억을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영화 라인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모아나

 ▲모아나

애니메이션은 더이상 만화가 아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모투누이 섬이 저주에 걸리자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는 섬을 구하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난다.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오직 신이 선택한 전설의 영웅 마우이의 힘이 필요한 상황.

모아나는 마우이를 우여곡절 끝 설득해, 운명적 모험을 함께 떠나는데.

바다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모험의 신세계!

바다가 부르자, 운명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가 2014년 <겨울왕국>, 2015년 <빅 히어로>, 2016년 <주토피아> 다음으로 올해에는 <모아나>를 선보인다.

디즈니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겨울왕국> 이후로 해마다 전세계에 흥행 마법을 펼쳐온 디즈니 스튜디오는, 발전하는 애니메이션 기술과 놀라운 스토리를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모아나>는 지난 11월 23일 북미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개봉 첫 주 누적 82,080,274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모아나>의 스코어는 <겨울왕국>에 이어 역대 디즈니 최고 오프닝이자 픽사의 <토이스토리 2>, <겨울왕국>에 이어 역대 추수감사절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 기록이다.

전세계에 부는 입소문 또한 괄목할 만하다.

<모아나>는 메타크리틱에서 제공하는 시네마 스코어 A평점을 받았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오히려 역주행 해, 95%에 이르는 발군의 입소문을 펼치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도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세우며,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신작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

올해 신작 <너의 이름은>의 경우 만화를 넘어선 애니메이션 영화다.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전혀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름답고 장대한 세계에서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를 잊지 않기 위해, 소중한 인연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인연과 이어짐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 <너의 이름은>은 사춘기 소년, 소녀가 서로의 꿈을 통해 뒤바뀌는 흥미진진한 소재와 예측불허의 드라마 전개가 더해져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이제까지 작품의 모든 장점이 응축된, 단 1분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선언한 감독의 바람대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뜨거운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각본과 콘티를 다듬는 과정에만 1년 이상을 쏟아 부은 작품인 만큼, 실사 영화보다도 정교하고 판타지보다 경이롭고도 장엄한 영상미를 선보이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세계가 집대성된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특히, 12년 만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아성을 깨는 애니메이션의 등장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은 새로운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펼쳐 보일 애니메이션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 공조

 ▲공조

올 새해 극장가 포문을 여는 유쾌하고 짜릿한 공조가 짜여진다!

2014년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1,426만명), 2015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의 감동실화를 그린 영화 <히말라야>(775만명)까지 매 작품마다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 한국인의 정서와 맞닿은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JK필름 작품이다.

남북 최초의 비공식 합동수사란 참신한 소재를 기반으로, 유쾌한 영상을 통해서 <공조>가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열어 젖혔다.

영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렸다.

남·북한을 소재로 한 이전 작품들이 주로 남과 북의 대결과 대립 구도에 중점을 두었다면, <공조>는 겉으론 공조하는 척하지만 서로에게 진짜 목적은 숨긴 채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려고 하는 두 형사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로 재미를 선사한다.

뛰어난 신체 조건, 철저하게 훈련된 기술, 빠른 행동력을 바탕으로 집요하게 타겟을 쫓는 북한형사와 세월을 속이지 못하는 신체 조건, 타고난 입담,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느긋함으로 그를 방해하는 남한형사.

모든 것이 다른 이들의 삐걱대는 마찰음은 예측할 수 없는 앙상블을 이루며 생동감 넘치는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를 허물고 조금씩 손발을 맞춰가는 두 사람의 호흡과 브로맨스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기분 좋은 웃음을 전한다.

여기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스피디한 카체이싱과 몸을 사리지 않은 배우들의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액션까지 담아낸 <공조>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적 케미스트리, 유쾌한 재미와 규모 있는 볼거리가 있는 영화로 극장가를 달굴 예정이다.

영화의 배우 현빈, 김주혁, 유해진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 더 킹

 ▲더 킹

“영화도 우리 것이 최고여~!”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그간 사회적 약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조리함을 담아내며 메시지를 전달했던 영화들과 달리, 이번 영화 <더 킹>은 세상 위에서 군림하는 권력가들의 민낯을 들춰내며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가 가진 부조리함을 그린다.

이와 같이 <더 킹>은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시작된다.

한재림 감독은 <더 킹>을 “2014년, 대한민국처럼 권력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란 답답함에서 시작했다고 전한다.

그의 답답함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조리함과 영화적 판타지를 결합하며 비로소 <더 킹>으로 완성된 것.

세상 위를 군림하며 자신의 입맛대로 움직이고 싶어 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기에 한 감독은 사건 위주의 전개보다는 한 남자의 일대기 안에 담긴 우여곡절, 희로애락을 보여주며 영화 속에 담긴 사건이나 심각성에 대해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박태수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확대한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며, 그 끝에는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격동의 시절을 겪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치열한 뒷모습이 아닌 최대한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풍자도 놓치지 않았다.

한국 영황의 대세 배우 정우성, 조인성, 류준열 등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재미도 덤이다.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엄브렐라가 개발한 치명적인 T-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언데드들이 세상을 뒤덮는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폐허가 된 도시를 떠돌던 중 엄브렐라가 T-바이러스를 해독할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백신을 손에 넣기 위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자 엄브렐라의 본거지인 ‘라쿤 시티’로 돌아가 모든 것을 끝낼 마지막 전쟁을 시작하는데.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48시간.

인류 최후의 전사 ‘앨리스’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다!

이번에 개봉되는 영화 <레지던트이블:파멸의 날>은 폴 앤더슨 감독이 2014년에 연출한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에 이어진 작품이다.

영화 속 주연으로는 밀라 요보비치, 알리 라터, 이안 글렌, 숀 로버츠 등이 출연해 쟁쟁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 시장을 노리고 특별출연하게 된 배우 이준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여성 관객들의 눈은 호강한다.

▲딥워터 호라이즌

지난 2010년 4월 20일,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딥워터 호라이즌 호에 폭발이 일어나 대량의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해양 석유 유출 실화 사건으로 꼽히는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폭발사고를 그린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영화는 그날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내 새로운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지난 2001년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반잠수형 해양굴착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석유 시추선으로, 갑판만 축구장 크기에 달하며 146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폭발 당시, 아파트 24층 높이(73m)까지 불기둥이 치솟을 정도로 거대한 화염이 시추선 전체를 뒤덮었고, 화재는 열띤 소방 작업에도 불구하고 36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처럼 사상 최악의 해양 재난을 그린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은 새로운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피터 버그 감독의 연출을 맡게 된 영화로 마크 월버그, 딜런 오브라이언, 커트 러셀, 존 말코비치 등이 출연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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