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폐쇄 아닌 중단’ 강조
‘군산조선소 폐쇄 아닌 중단’ 강조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1.20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견해 밝혀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군산조선소 존치에 대해 폐쇄가 아닌 일시적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일 오후 군산시청을 찾아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면담을 갖고 군산조선소 존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전 세계 조선 산업 발주량이 15%로 급감하고 울산조선소 역시 3개의 도크가 중단 된 상태”라며 “결국 군산조선소도 잠정 중단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조선소 폐쇄라는 표현은 적합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일감 부족으로 인한 부분적인 휴업일 뿐이다”고 힘줘 말했다.

군산조선소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물량이 마무리되면 시설 유지팀만 남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인력보존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군산조선소에 투자비용만 1조 4천600억이 들어간 만큼 시설 가동여부는 회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면서 “현대중공업이 살아남아야 군산조선소도 살아남는 만큼 앞으로 신규 수주 물량이 있을 경우 재가동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군산상공회의소 김동수 회장은 “인력 감축부분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군산시 입장에 괴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울산과 군산이 받는 충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입장은 최소 3~4척 정도만이라도 수주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배치해 가동 중단만은 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릴레이 시위 등을 통해 요구 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아무런 성과 없이 변죽만 올린 꼴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역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논리를 통한 자신들의 입장만 밝힌 것뿐”이라며 “무조건 경제적인 논리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기업 윤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