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영락제 등 5권
[신간] 영락제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1.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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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락제-화이질서의 완성

 인류 역사에 나타난 왕조들, 특히 동양의 왕조들은 창업주 이후 영명한 2세가 유혈을 감수하고 선대가 남긴 터전을 굳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명 성조 영락제는 한국에서도 지명도가 높고 무협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황제다. 그런데 그 지명도에 어울리지 않게 국내에서 그의 전기나 평전이 번역본을 포함해 한 권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의 의외다. 중국학의 명가인 일본 교토대학 출신 단죠 히로시 교수의 저서를 번역해 내놓은 ‘영락제-화이질서의 완성(도서출판 아이필드·1만5,000원)’을 통해 중국인들이 추구하는 이상적 중화제국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반독재 투쟁에서 한살림운동의 제창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 생명운동의 스승으로 알려진 무위당 장일순(1928~1994) 선생의 생전 강연과 대담을 모아 역은 책 ‘나락 한 알 속의 우주(녹색평론사·1만5,000원)’가 출간됐다. 책에는 평생에 걸친 무위당의 일관된 사색과 실천의 결과가 담겨있다. 그 어느 것도 하찮은 미물이라고 여기지 않고, 깊이 주의를 기울여 대하는 일관된 마음과 태도다. 지난 1997년에 초판이 출간되고 20년이 된 지금에 와서 인터뷰와 해설을 추가로 수록해 다시 개정증보판을 내는 것은, 그의 생명사상이 지금 우리사회에 적실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

2세기 남짓한 기간에 걸쳐, 자본주의는 극심한 변화들을 겪어냈다. 호황과 불황 사이를 널뛰듯 오가는 경제순환을 통해 자본주의는 언제나 떠오르고, 변화하고, 강화되어왔다.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더퀘스트·2만원)’의 저자 폴 메이슨은 이 격동의 역사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거대하고 격동적인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자본주의 자체, 온 사화의 토대인 그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체계가 완전히 새로운 무엇인가로 변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의지력 SOS

새해를 맞아 금연이나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몸에 밴 다른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초 굳게 마음 먹었던 결심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왜 우리의 결심은 늘 작심삼일에 그칠까? ‘의지력 SOS(순수와탐구·1만2,000원)’에 그 해답이 있다. 이 책은 전통 심리학부터 최신 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의 욕구를 다스리고자 하는 강박으로 인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나아가 의지력의 본질은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포근하게 그림책처럼

“많고 많은 그림책 중에서 빛나는 그림책은 엄마와 함께 읽은 그림책입니다.”오직 그림책만으로 아이를 키우겠다고 마음먹고 흔들림 없이 그림책 육아를 해냈던, 그러나 엄마 자신이 그림책에 풍덩 빠져 버린 평범한 엄마 제님씨가 첫 번째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담아 ‘포근하게 그림책처럼(헤르츠나인·1만5,800원)’을 출간했다. 저자는 매일매일 쏟아지는 그림책 속에서 헤매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우리 가족만의 그림책 목록을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흔들림 없는 그림책 육아가 지금은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한 후 쓴 글이다보니 더욱 깊게 와 닿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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