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성분 DB를 이용한 식품의 기능성 정보 활용
작물성분 DB를 이용한 식품의 기능성 정보 활용
  • 박수윤
  • 승인 2017.01.1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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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과 장수는 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이다. 이런 이유로 신문, 잡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는 건강 관련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최근 TV 방송에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 건강에 대해 얼마나 염려를 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현상 중에 하나 일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식품으로 영양을 채우는 것과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는 것이 대표적인 중요 요소로 꼽힌다. 즉, 건강과 장수를 위해 식품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식품 선택을 위해서는 식품의 영양성과 기능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또한, 이 정보는 접근성이 좋고 이용이 쉬워야 활용 가치가 있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한국농업생명공학안전성센터(Korea Agricultural Biosafety Information Center)」를 통해 농업과 생명공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의 ‘식품안전성평가 작물성분 DB (Data Base)’에서 작물의 영양성분과 기능성 성분에 대한 함량 정보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가 가장 많고, 이 외에 고구마와 콜리플라워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겉겨를 제거한 현미에는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지방산과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고구마와 콜리플라워는 흰색, 노란색, 붉은색, 보라색 등 다양한 품종에 대한 자료가 있어 작물이 갖고 있는 고유색에 따른 기능성 정보도 비교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황색 고구마는 백색과 자색 고구마와 비교해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월등히 높지만, 플라보노이드는 자색 고구마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콜리플라워의 경우, 녹색 종이 백색, 황색, 자색 종보다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페놀산 함량은 자색 콜리플라워가 가장 높다. 기능성 성분별 함량 정보는 보다 구체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카로티노이드는 루테인, 베타-카로틴 등을 포함해 총 5종, 플라보노이드는 4종, 페놀산은 6종이 있다. 각 성분들은 항산화 및 항염증, 항암 효과가 있어 노화 방지 및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농업생명공학안전성센터’에서 제공하는 ‘식품안전성평가 작물성분 DB’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의 식품안전성평가를 위해 구축되었다. 즉, 우리나라의 자연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작물의 영양성분 함량의 변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국내 재배 작물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벼의 경우 다품종을 대상으로 여러 재배지역에서 다년에 거쳐 샘플링한 시료의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그 정보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여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색 작물의 기능성 성분 함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LMO의 식품안전성 관련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식품 정보를 이용 및 활용이 가능하다.

식품에 함유된 성분 정보를 소비자들이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식품에 대한 올바른 관심과 선택이 가능 할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작물에 대한 정보는 그 활용 가치가 더 클 것이다. 이용이 쉽고 편리한 ‘식품안전성평가 작물 DB’가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되어 그 활용성이 커지길 바라며, 이 정보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에 일조하길 기대해 본다.

박수윤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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