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유학생 “한국인 엄마 생겼어요”
전주대 유학생 “한국인 엄마 생겼어요”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1.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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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는 16일 전주온누리교회(담임목사 정용비)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가정을 맺어주는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결연식’을 가졌다.(전주대 제공)

 “유학 온 이후로 타국 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사소한 고민도 털어 놓을 수 있는 한국인 엄마 아빠가 생겨서 기분이 좋아요.”

 “지금까지 얼마나 외롭고 고생이 많았을까요. 이제 그들에게도 한국에 고향처럼 따뜻한 가족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는 16일 전주 온누리교회(담임목사 정용비)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들과 한국인 가정들을 맺어주는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결연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결연식 행사를 통해서 모두 30여 명의 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이 온누리교회의 소개로 새로운 가족을 맞게 됐다.

올해로 한국 유학 생활 6개월 차에 접어든 중국 유학생 어소진(전주대학교 한국어 연수) 씨는 “그동안 TV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서 본 한국 가정의 실제 모습을 경험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대된다”며 소감을 말했다.

몽골 유학생과 결연식을 맺은 전경미 씨(전주시 완산구)는 “딸 같은 유학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외국인들을 이해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온누리교회의 성도들은 앞으로 관공서나 병원, 쇼핑센터 출입 등지에서 외국인들에게 쉽지 않은 업무와 관련해 한국 생활의 적응을 돕는다.

특히 설이나 추석 등 국내 최대 명절과 특별한 기념일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직접 집으로 초대해서 가족 식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로써, 외국인 유학생들로 하여금 고국의 품 안처럼, 한국 가족이 건네는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선우 전주대학교 국제교류원 원장은 “낯선 땅에 공부하러 온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인들이 나서서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호스트패밀리 제도가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제도가 체계적으로 잘 정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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