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유치 대선공약화, 정치권 나서야
잼버리 유치 대선공약화, 정치권 나서야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7.01.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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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국가 자존심이 걸린 유치전, 대선공약화로 추진 동력 확보해야
▲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2023년 새만금 잼버리 유치에 적극 나선 가운데 올해 각 당의 대선 공약에 반영하려는 정치권의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다. 행정과 정치권의 양동작전만이 대선 공약과 차기 정부의 즉각적인 유치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가의 대외 리스크가 최악의 상태로 앞으로 있을 잼버리 유치 활동에 상당 부분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8월에 있을 최종 투표 전 서너 달이 표심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시점으로 이에 대비한 전략적 계획과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잼버리 유치 지원을 대선공약화해 정부의 추진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23 세계 잼버리 유치를 위한 폴란드와 한국과의 경쟁은 신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초청행사에 대한 폴란드의 이의제기와 관련해 ‘1국가 당 1회에 한해 초청행사가 가능하다.’라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입장이 나오면서 양국의 홍보활동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초청행사가 사실상 가능해짐으로써 전북도도 잼버리 유치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국가 자존심이 걸린 유치전이다”며 대선 후보들에게 잼버리 유치 지원을 공식 건의하는 등 대선 공약화를 통한 유치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부터 대륙원정대를 운영해 지역 160여 개 주요 회원국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대원을 중심으로 원정대를 파견해 새만금의 비전과 준비사항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에는 ‘새만금 국제 유스캠퍼리’를 개최해 새만금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발전 가능성을 홍보함으로써 새만금이 잼버리의 최적지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전북도 이원택 대외협력국장은 “정부 여건이 어려우나 잼버리 유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대선후보들에 공식 건의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행사 전문가들은 “전북의 여야 정치권이 조기 대선이란 큰 판을 활용해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정당과 대선 주자의 1호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고, 차기 정부에서 즉각적으로 지원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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