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로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제3지대 신당 창당등 차기 대선판이 출렁일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최고위원에 박지원 후보, 최고위원에 문병호, 손금주, 김영환, 황주홍, 손금주 후보를 선출하였다. 박지원 후보는 61.58%, 문병호 후보 50.93%, 손금주 후보 21.1%, 황주홍 후보 26.95%, 김영환 후보 39.44%를 득표하였다.

　국민의당 대선 사령탑을 맡게 된 박지원 호 앞에는 조기에 대선 체제로 전환하고 추락하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차기 대권 가도에서 국민의당이 주도권을 쥐는 등 여러 숙제가 남아 있다.

　또 전북지역 국회의원 10석 중 7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대선 행보는 전북 정치판을 흔들어 놓기 충분하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 의원은 신임 박 대표의 체제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선정국에서 박 대표가 호남과 야권지지층의 정서와 함께 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이다. 그는 박 대표의 지역구가 전남 목포 라는 점을 언급하며 “대선에 대한 호남 민심을 역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반 전 총장의 정체성을 문제삼고 나선것이 증거”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반 전 총장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원수이니 신년 인사를 드리겠다’고 발언했다”면서 “역시 정치 초년생이며, 참모들도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로 구성하는 바람에 앞으로 큰 부담이 되리라 본다”고 혹평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과 김광수 도당위원장등 전북 지역 국민의당 소속 대부분 의원들도 바른정당, 반기문 전 총장과 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왔다. 이들 전북 의원은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등 당 지도부의 친문, 친박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연대 주장에 “당론이 아니다. 개인적 의견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박 대표의 체제에서 당 진로를 두고 전북을 비롯 전남·광주등 호남 정치권 분열이 아닌 단일대오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영 의원 등 전북의원 대부분 정체성이 다른 세력과 연대 보다는 당 경쟁력 확보,당 대선후보 선출에 무게중심을 둔데다 전남·광주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일부 정치권에서 박 대표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에도 불구하고 대선정국에서 야권통합 혹은 야권 단일후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도 호남의 이같은 정치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대선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와 당 지지율 하락으로 차기 대선 승리를 자신할수 없는 상태다. 정치권 모 인사는 “박 대표의 정치력을 생각하면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결국 당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으로 국민의당 정체성을 확보하고 정권교체을 이뤄내는 것이 답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중론이다. 박 대표의 반 문재인 정서에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 혹은 후보단일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꾸주히 제기 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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