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대회, 박지원 대표 선출
국민의당 전당대회, 박지원 대표 선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1.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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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변은 없었다.’

 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진 국민의당의 첫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이날 합산 득표율 61.58%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박 대표의 개인사로는 ‘4전 5기’다. 박지원 대표와 함께 이날 당대표 후보로 입후보해 경쟁했던 문병호·손금주·황주홍·김영환 후보를 합산 백분율 10% 이상으로 제치고 당선됐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 점화된 상황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은 물론 3선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륜을 지닌 박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경선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형성했던 박 대표는 이날 투표에서도 과반을 넘긴 61%를 득표하면서 대세론을 입증했다. 전체 당원 중 60%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제3지대 등 대선 대응을 위해 박 대표의 경륜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 진도군 출신인 박 대표는 1972년 도미해 사업으로 성공한 뒤, 미국 뉴욕한인회장,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장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인생은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으로 망명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바뀌게 된다.

 박 대표는 이후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했고, 민주당 부대변인 ·대변인 등을 지내며 측근으로 부상했다. 국민의정부 출범 이후로는 당선자 대변인,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 된 이유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 대표는 친노(親盧) 진영의 이해찬 대표와 전략적 연대를 통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옹립하는데 일조했지만, 이후 문 전 대표와는 불편한 관계가 됐다.

 특히 박 대표는 지난 새정치민주연합의 2015년 2 ·8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문 전 대표에게 간발의 차로 낙선하면서 악연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초 야권분열 정국에서도 결국 국민의당 행(行)을 선택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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