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뚜렷한 목표 세우고 의욕 불태우는 윤준호 씨
[장쑤의 한인사회] 뚜렷한 목표 세우고 의욕 불태우는 윤준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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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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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온 윤준호 씨는 올해 25세로 난징사범대학교 3학년생이다. 외아들인 그는 중국에서 이미 독립 생활을 10년 하였다.

 윤준호 씨는 일찍 15세 어린 나이에 난징사범대 부속중학교 3학년에 입학하여 공부하였다. 중국 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그는 중국을 3번 방문했었다. 첫 번째는 2000년도, 즉 그가 9세 때에 방문했는데 아직도 기억이 또렷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초청을 받고 수많은 친구들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가서 한국 전통 악기 장고 공연을 하였다. 중국의 미식과 아름다운 경치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중국인들이 한국 어린이들한테 몹시 친절하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한다. 그후 2002년과 2003년에 또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베이징, 선양(瀋陽) 등지에 가서 공연하였다. 그는 중국의 변화가 정말 크다고 했다. 매번 올 때마다 빌딩이 더욱 높아지고 기차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등 발전하고 진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들을 보면서 중국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선양에는 한국 전통 음악을 사랑하는 교포들이 많아 처음에는 선양에서 유학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나중에 난징에서 유학 중인 친구 형님이 어머니에게 발달한 난징의 경제, 교육, 문화 등을 소개해줬고 어머니는 결국 난징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난징사범대 부속중학교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이곳에는 내 노라 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다들 수학, 물리, 화학 성적이 뛰어났다. 국제반의 학생들도 낮에는 중국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다. 그는 중국 학생들의 진도를 맞추기 위해 한국 교과서를 구입해 중국 교과서와 비교하면서 공부하였다. 하지만 워낙 과목이 어려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따라서 그는 국제반 다른 친구들과 같이 한 사람이 한 개 과목을 전공하는 방식으로 과목을 분담하였고 저녁 자율학습시간에 다시 서로 가르쳐 주기로 하였다.

대학교는 우선 난징의약대학교에 진학하였고 한 동안 다니다가 국내로 돌아가 군복무를 하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생각도 바뀌게 되어 의학을 버리고 난징사범대 중문과에 입학하여 문학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여가 시간에는 또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하였다. 국제학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악기를 가르치고, 중국에서 공연하는 한국 스타들에게 통역을 해주기도 했으며 TV광고에 더빙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낸다. 현재 예술 분야의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하이에 가서 무대 디자인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한다. 나중에 방송국에 취직하여 예술 관련 분야의 일을 함으로써 중국과 한국 간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고 싶다고 한다.

우창훙·吳昌紅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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