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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문학관 민간위탁자 공모 ‘갑론을박’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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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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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문학관의 위탁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부안군에서 민간위탁자를 공모하기 위해 나섰으나, 지역 내 문학인들은 입찰 경쟁에 의존한 공모 평가 방식과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당초 문학관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달 초 부안군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석정문학관의 민간위탁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군은 석정문학관 1동(지상 2층, 지하 1층), 시비공원, 주차장 등 위탁대상을 부지 1만 6870㎡, 연면적 1510㎡의 문학관 및 그 밖의 부대시설로 정했다.

위탁업무는 문학관의 자료 수집과 전시 및 관람 업무, 석정문학에 관한 조사와 연구, 홍보, 출판 업무, 석정문학과 관련된 행사 및 교육 운영 등 문학관 운영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이다.

군에서는 또 석정문학관의 민간위탁자 공모 선정을 위해서,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이를 의뢰했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내 대다수 문학인은 군에서 순수한 문학관의 민간위탁자를 공모하는 데, 조달청에 수수료를 물고 의뢰를 하면서까지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전라북도에서는 전북문학관의 수탁자를 선정하는 방식에 있어서 조달청에 의뢰하지 않고 조례에 따라 공모를 진행했다.

반면에, 석정문학관의 민간위탁자를 공모하는 과정은 여타 문학관과 다르게 유독 군에서만 조달청에 수수료를 줘가면서까지 의뢰를 통해,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는 문학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군에서 진행 중인 공모 절차 방식은 경제 논리에 치우친 나머지, 현대 시문학의 거장인 신석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 정신을 전승, 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주장도 이에 한 몫 한다.

이처럼 지역 문학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와 함께 군이 선정기준으로 내놓은 평가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군에서는 문학관 공모에서 정성 평가 60점, 정량 평가 20점, 가격 평가 20점 등 총 100점 만점 중 고득점 순으로 수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중은 작아도 결국엔 가격 평가 항목의 점수 배정으로 응모 단체나 법인의 자부담률은 높아지게 돼, 수탁자가 운영도 하기 전에 이미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문화계 인사 A씨는 “지역의 문학관은 비영리 시설로서 어찌 보면 사람이 와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라면서 “큰 수익이 나는 사업장도 아닌데, 이런 방식으로는 가격 경쟁에만 함몰돼 문화를 향유하는 관람객 서비스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노릇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문화계 인사 B씨는 “특혜 시비를 없앤다면서 간단한 과정을 일만 복잡해지게 만드는 꼴이 됐다”며, “조달청 공모를 통해 외형을 넓히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자칫 석정 선생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문학관을 운영하려는 수탁자 선정되면 문제의 소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조달청에 의뢰한 것”이라며, “평가 항목의 가격 점수는 비중도 낮을뿐더러, 모든 과정은 종합 평가를 거쳐 비공개로 이뤄질 제안 설명회 등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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