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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숲을 이룰 수 없다
이용호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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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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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출 직후 안철수 전 대표의 칩거 논란이 있었다. 안 전 대표가 당 지도부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일부 언론은 이를 ‘당과 관계없이 독자행보를 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로 연이어 내보냈다. 걱정이 앞섰다.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을 상상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얼마 뒤 안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 “칩거한 것이 아니라 숙고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미국에 갔다 와서 같이 논의하자”고 전했다. 미국을 다녀온 뒤에는 더 강한 모습으로 전당대회 일정에도 합류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선지지도가 40%를 넘나들던 2012년, 안철수 현상이 한창 꽃필 때, 안 전 대표를 처음 만났다. 그때를 생각하면 솔직히 지금 겪고 있는 지지율 정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동안 이렇다 할 정치적 잘못도 없고, 나름 치열하게 달려왔다. 이번 탄핵정국만 해도 안 전 대표는 누구보다 선도적이고 책임 있게 대처했다. 가장 먼저 사퇴를 주장하고 눈 내리는 거리에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도대체 그 많던 지지자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무정한 민심을 원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최근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 안 전 대표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곁에는 지금 38명의 현역의원과 든든한 당이 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현역 의원이 한 사람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맞는 말이다. 이순신 장군은 고작 13척의 배로 왜적을 물리쳤는데, 우리라고 비겁하게 배가 부족하다는 핑계를 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위기에 기회가 있는 법이다. 우리 당이 하나로 뭉쳐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아직도 당내에서 ‘제3지대론’이네 ‘자강론’이네, 바른정당과의 연대네 아니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모습이 일부 언론을 통해 국민의당 대선좌표가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주승용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끝장토론을 통해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끝장토론을 제안한 입장에서 적극 환영할 일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런 토론회가 열리고, 치열하게 토론해 좌표를 일치시켰으면 한다. 우리 당의 유력대선 주자와 당의 입장을 일치시켜나가는 일이 대선의 첫걸음이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룰을 준비하고 예비후보 등록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당도 정책을 잘 준비하고 국민에게 선보일 대선공약을 심도있게 준비하고 가지런히 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국가상과 국가 운영계획을 이제는 하나하나 내보여야 할 때다.

최근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 정치가 다시 이념과 지지세력 간 서로 적대시하고 극렬하게 분열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문자폭탄과 18원의 후원금이 보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구미에 방문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극단적인 소수가 우리 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다. 조기대선에서 그 골이 더 깊어지고 극단적인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민의당은 이런 극단의 폐해를 없애고자 하는 이들의 뜻이 모여 창당된 당이다. 국민의당이 더 노력해야 할 때다.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전면에 나서서 극단적 상황을 봉쇄하고 국가안정을 이끌어야 한다. 평화적이고 성숙한 모습으로 진행된 촛불 민심을 이어가야 한다.

대선이라는 마라톤, 국민의당 정책원내부대표로서 민심을 깊이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하는 일에 매진하겠다. ‘백성은 물이요 임금은 배’라는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의정에 임하겠다.

이용호<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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