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 ‘시인수업’ 시리즈 펴내
모악, ‘시인수업’ 시리즈 펴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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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악(대표 김완준)은 새로운 시작법을 소개하는 시인 수업 시리즈를 정식으로 펴냈다.

 이번 시리즈는 엄경희 교수의 ‘은유’와 구모룡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의 ‘제유’ 등 모두 2권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시인 수업 시리즈가 표방하는 문제의식 속에서 시 쓰기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했다.

▲ 은유

 시인 수업 시리즈 첫 번째 책 ‘은유’(모악·6,000원)에서 정의하는 은유의 개념은 시적 대상의 본질을 직관해낸 힘으로 작용한다.

은유란 그저 말을 장식하기 위한 방편을 넘어선다.

흔히, 멋진 표현이라고 알려진 수사법은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의 방식으로서 은유가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필연적인 욕구와 결부됨을 일러준다.

이 책의 저자인 엄경희 교수는 지난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매저키스트의 치욕과 환상―최승자론’이 당선됐으며, 현재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 제유

 두 번째 책 ‘제유’(모악·6,000원)는 은유에 비해 어려운 개념으로 여겨진다.

은유가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면, 제유는 그러한 새로움을 입체적으로 구축해낸다.

은유적으로 인식한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확장하는 사유 방식이 제유인 것.

이 책에서는 한 편의 시가 역사와 철학적 상상력을 갖춘 인문학적 소양을 나타낸다면, 그 시에는 제유적 상상력이 구축돼 있음을 안내한다.

책의 저자인 구모룡 교수는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로 당선됐고, 현재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모악의 김완준 대표는 “은유와 제유는 우리의 감성과 사유를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며, “은유와 제유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시를 써나가면서 우리는 자신만의 시작법을 깨우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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