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 대학에서 ‘군기잡기’ 논란
전북 한 대학에서 ‘군기잡기’ 논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1.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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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한 사립대학교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사발식, 거수경례 등의 군기를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이 대학교 SNS에는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로부터 ‘우리 과에 대해 물어본 사람이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대학교 역사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우리 과는 35만 원 가량의 학생회비를 자율납부라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행사 진행에 앞서 ‘여러분 중에 돈(학생회비)을 안낸 사람이 있어 행사가 불가하다, 알아서들 납수하세요’라는 식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답사를 가면 무조건 뛴다. 20만 원정도 내고 가는데 뛰기만 한 기억이 없다”며 “왜 뛰냐고 물어보면 ‘고등학생이라며 말하고 표를 구해서 뛰어야 한다’며 입장료가 없는 곳도 무조건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체육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예비역들이 모여 사발식을 하고 학회장에게 경례를 해야 하는 똥 군기까지 잡고 있다”며 “즐거운 대학생활을 기대하고 왔는데 병장 놀이하는 인간들이 많아 암에 걸릴 지경”이라며 하소연했다.

이 글이 급속도로 퍼지며 해당 SNS에는 재학생들의 과도한 군기문화에 대한 폭로와 증언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 게시글은 이 대학교 해당 학과에 입학을 앞둔 신입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역사교육과에 대해 궁금하다’며 올린 질문 글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해당 대학교 관계자는 “글 내용의 사실 여부를 위해 현재 해당 학과장을 포함 학생회 측에 입장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당 학과 재학생들을 상대로 진상파악에 나서 사실이 확인되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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