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제 메카를 꿈꾸는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
벡제 메카를 꿈꾸는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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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설계 <3>
▲ 상설 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은 전시패널을 바꾸는 등 전시 환경을 개선했다. 전시관 모습.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에는 용화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절터가 있다.

 창건 이래로 백제 무왕(武王)과 선화공주(善花公主)의 설화로 유명한 곳이다.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국내 최대의 사찰지 미륵사지.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관장 이병호)은 사적 제150호로 지정된 이 곳에 위치해 있다.

10일 오전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서 만난 이병호 관장은 새롭게 단장한 전시실을 보여주기 위해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 10일 이병호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 관장은 “새해를 앞두고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이병호 관장은 “그동안 전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보이면서, 백제 문화 상징인 미륵사지와 익산시의 역사적인 위상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 했다”며, “새해를 앞두고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관 내부에 깔끔한 외벽과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상설 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은 전시패널을 바꾸는 등 이전보다 전시 환경을 개선했다.

또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해, 전시품들을 재진열 했다.

전시관은 전체적으로 미륵사지 사리장엄구를 비롯한 시대별 불교 공예품과 토기, 도자기, 기와 등을 정리해 미륵사지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촬영된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다양한 사진자료와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출토 과정이 담긴 대형 프로젝션 영상은 익산과 미륵사지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울러,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은 업무 시스템을 재정비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부족한 운영 인력을 확보하고자 전라북도 파견 근무자 6명을 포함, 청원 경찰 4명을 신규 인력으로 채용했다.

특히, 국가 귀속 문화재의 인수인계에도 나서면서 위탁 문화재 1만 9,048점을 인수한 후 소장품 97건 1,452점을 등록 완료했다.

이러한 개편 작업은 전시관의 국립기관 승격과 발맞춰, 미륵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이 관장은 “올해 전시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모두 10회에 걸쳐 전문가 초청 강연을 시행하고,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전시 홍보와 관람객 서비스를 높이도록 하겠다”면서, “상반기 중에는 미륵사지와 전시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익산지역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관람객들에게 널리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새해 벽두부터 전시관에는 산적한 과제도 놓여 있다.

바로 국립익산박물관(가칭)의 건립 사업이다.

이 관장은 “2015년부터 총 사업비 415억원을 투입해 건립 공사 용역에 들어간 후 지난해 12월 말에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도 통과했다”며, “기본 설계 진행과 설계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 중에 본격적인 기공에도 들어감으로써 2019년 말까지 국립익산박물관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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