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국립대 통합 물꼬 트이나
전북 지역 국립대 통합 물꼬 트이나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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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전주교대에 연합대학 논의 제안 결과 주목

교육부가 국립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중인 ‘연(통)합 대학’ 논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도 국립대 통합의 물꼬가 트일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전북대와 군산대가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전북대가 추가로 전주교육대에 연합대학 구축을 제안함에 따라 결과에 따라서는 도내 국립대 운영 전반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전북대학교는 “전북대와 군산대는 연합대학 추진 필요성에 공감, 앞으로 연합대학 방안을 마련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까지 교육부에 신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최근 이와 연장선상에서 전주교대에도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북대가 전주교대에 제안한 연합대학 구축은 양 대학간 단계적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간 뒤 최종적으로는 대학간 통합을 이루는 방안이 핵심이다.

전북대는 우선 상호 학점을 인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운영하는 동시에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하면서 교차 복수전공을 인정해 나가자는 것을 1단계 목표로 삼고 있다.

2단계 목표는 교직원의 실질적 교류는 물론 대학 행정은 물론 재정 운영까지도 통합하는 것을 통해 사실상 화학적 통합을 완성해 나가자는 것이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해마다 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연합대학 추진 대학에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전북대와 전주교대가 연합대학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수백억원 가량의 예산을 매년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대학 구축이 본격화 되면 전주교대 학생들에게도 한층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복수전공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전국적으로도 교육부 재정적 인센티브 지원과 학사 운영 장점 등을 들어 부산과 강원도, 충남 등 타지역 다수의 대학들이 연합대학 구축 논의를 본격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주교대는 이번 전북대의 연합대학 구축 제안에 대해 일단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전주교대의 경우 전북대에 흡수 통합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일단 간부회의에서도 전북대와의 연합대학 구축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대는 전주교대와의 연합대학 구축 논의를 본격화 하기 위해 전주교대 학부 정원 증원 및 교육부 지원금에 대한 우선 배정 등 다양한 지원책 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학교 김학용 기획조정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연합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방안 내놓고 있고, 전국적으로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통해 국립대 스스로가 주도하는 실질적인 대학 교육의 질 제고와 국립대 경쟁력 강화 대책들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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