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대선주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1.10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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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 주자에 듣는다 <5>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정치에 입문한 후 20여 년 동안 개혁정치의 외길을 걸어왔다. 그 스스로 “어떤 기득권이나 패권과 타협하지 않았고, 되레 그것을 타파하려 변화와 개혁의 선봉에 섰다”고 말한다. 이런 그가 대권을 향한 풍찬노숙의 새 길을 가겠다고 나섰다. 정국이 혼돈과 혼미로 가득 찬 정유년 새해, 그의 결연한 의지는 오히려 뚜렷하게 빛난다.

-우선 전북도민에게 대선 출마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체제,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철폐해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정치에 입문한 후 항상 패권주의에 맞섰고, 새로운 길을 여는 곳에 자신을 던졌다. 짧지 않은 공직수행 기간에 어떠한 부패나 불법에도 연루된 바 없다. 국회의원이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이 제게 위임해 주신 권한을 추호도 남용하지 않고 늘 원칙을 굳게 지키며 모든 국민을 공정한 자세로 대했다. 나아가 개혁정치의 상수이고 중심이면서도 패권주의에 희생되어 소외되고 낙후된 호남의 열정을 이끌어 낼 인물이다. 국민혁명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혁명대열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새 길을 뚫겠다. 오직 국민의 뜻만을 받들어 저 자신을 버리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국정 철학이 궁금하다.

“해방 이후 70년간 강고하게 유지된 수구·기득권 세력에 의한 독점·독식의 낡은 기득권 구조를 깨뜨리고 모든 계층·지역·세대가 평등한 기회와 혜택을 누리는 차별 없는 세상, 상생의 대동 세상을 열겠다. 법치주의 기본을 세우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 생활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우는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겠다. 재벌독점 체제를 폐기하고 공정한 경쟁과 혁신을 북돋으며 모든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로 나아가겠다.”

-안철수 전 대표와의 당내 경쟁, 어떻게 돌파할 계획인가.

“짧지 않은 정치역정에서 늘 국가 대개혁에 앞장섰으며 기득권이나 패권과 추호도 타협하지 않았다. 풍부한 국정경험과 경륜을 쌓았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도 준비해 놓고 있다. 지금의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과제는 불공정하고 차별 투성이인 낡은 세상과 체제를 말끔히 청소하고 인간의 존엄을 최상의 가치로 삼고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는 차별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제가 이러한 요구와 과제에 부응할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또 개혁정치의 상수이자 중심인 호남의 열정을 이끌어내고 소외되고 낙후된 호남의 정당한 권익을 되찾을 유일한 주자이다. 안철수 대표는 우리 정치의 귀중한 자산이다. 제가 가진 소신과 비전을 잘 살려가면서 그와 공정하게 경쟁하겠다.”

-‘호남 인물론’이 지역주의를 자초하는 것은 아닌가.

“절대 그렇지 않다. 호남을 얘기하는 것은 호남의 정당한 권익과 몫을 찾자는 것뿐이다. 이것을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악랄한 지역주의이다. 호남은 개혁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영남 후보에게 두 번이나 몰표를 던지며 스스로 희생했다. 하지만 그들은 패권주의적 행태로 인해 정권교체를 이루지도 못하고 호남에 호남후보 불가론의 굴레만 덧씌웠다. 호남의 열정과 책임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 호남을 비롯한 전국의 개혁세력이 한데 뭉쳐 개혁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올바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려면 호남을 들러리로만 인식하는 패권주의부터 불식해야 할 것이다. 호남은 지역 패권주의의 피해자일 뿐 스스로 패권을 주장한 바 없다. 호남 스스로 호남불가론에서 깨어나야 한다.”

-조기 대선과 개헌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개헌을 통해 소수세력도 최소한의 몫을 얻을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상생의 정치, 다당제에 기초한 합의제 민주주의로 나가야 한다. 대통령을 내 손으로 직접 뽑겠다는 많은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대통령의 권한을 내각과 지방정부에 대폭 분산시키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헌은 발의한 후 최소한 2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현실적으로 대선 전 개헌을 하려면 탄핵 결정전에 완료해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3월 이전으로 예상된다면 대선전 개헌은 어렵다.”

-지방분권의 과제는 무엇인가.

“당장의 지역차별과 소외를 극복할 실질적인 지역평등 정책이 필요하다. 지방분권과 지역평등의 과제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 먼저 지방분권적 관점의 헌법 개정으로 지방분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헌법 개정 시 지방자치 재정권, 조직권, 입법권 등 3대 권한이양에 대해서 명시해야 한다. 실질적인 지역차별을 없앨 수 있도록 ‘지역평등’을 국정의 목표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지역평등특별법(가칭)’ 제정해 대통령 직속으로 ‘지역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평등을 이루기 위한 제반 국가정책과 예산을 총괄 수립·조정·집행할 수 있도록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겠다.”

-전북 발전의 3대 현안,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요한 3대 현안은 호남주도 새만금 시대, 탄소산업 육성, 금융메카 건설이다. 첫째, 호남이 스스로 주도하는 새만금 시대를 열겠다. 둘째, 전북의 탄소산업을 한옥마을에 이은 대박 상품으로 만들겠다. 셋째,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 완전이전과 관련기업 유치로 전북을 새로운 금융의 메카로 육성하겠다. 다가오는 환서해안 시대를 대비, 전북경제를 중심에 세우기 위해 전북도민의 소리를 대변해 내겠다. 문화와 관광이 하나 되는 한국 체험 1번지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새만금 내부개발의 속도전이 중요하다.

“새만금 용지조성 등 내부개발과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제도가 구체화되어야 한다. 부진한 새만금사업의 속도를 내려면 농지기금을 활용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2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용지조성비 70%를 민자로 조달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무리이다. 이에 대한 사업비는 농지기금을 활용해 우선 충당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부개발을 추진해야만 새만금개발이 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생각한다.”

박기홍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누구인가?> 목포가 낳은 3대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장안의 화재를 불러 모았던 수재 중의 수재인 그는 서슬 퍼런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법관 임용을 거부할 정도로 강단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국민 경선제와 상향식 공천을 도입한 주역이기도 하다. 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시작하는 ‘남행열차’를 즐겨 부른다는 그는 중시조묘가 남원에 있어 뿌리가 전북 남원이라고 말한다. 사자성어로 풀이한 인생철학은 ‘화이부동(和而不同)’,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존경하는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어도어 루즈벨트 미 대통령이다. 그가 청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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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깔 2017-01-10 19:11:22
호남 지역 지방 신문에만 나오는 대선주자 납시였군요.

중앙지에서 대선주자 대접을 받으려면,
일단, 여론조사에서 자기 이름을 넣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호남 지방지에서만 대선주자 대접 받습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