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 김 양식 어민, 김가공협회 일방적 지침 피해 주장
고군산 김 양식 어민, 김가공협회 일방적 지침 피해 주장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1.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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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산지역 김 양식 어민들이 전국김가공자협회의 일방적인 지침에 따라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9일 (사)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군산지회(지회장 이성복)에 따르면 전국김가공자협회는 전국 김 가공업체들에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연휴에 들어갈 것을 알렸으며 이에 따라 전국의 김 가공업체도 이날 연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를 전달받지 못한 군산지역 김 양식 어민들은 3일 동안 김을 출하하지 못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김가공협회에서 미리 이 사실을 알렸더라면 생산량 및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었는데 이를 고지 받지 못해 생산량이 늘어나고 품질도 떨어져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군산지회 이성복 지회장은 “지난해 말 원초 1망(105kg)에 20만 원을 웃돌던 가격이 연휴 기간이 끝난 뒤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김 가공자협회의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전국김가공자협회는 신정과 구정 휴무는 매년 해 오고 있었던 통상적인 휴무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김가공협회 관계자는 “신년 초의 경우 김 판매가 안 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휴무가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또한 이 내용을 수협은 물론 회원들에게도 이미 고지를 했기 때문에 협회에서 일방적으로 휴무를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시도와 선유도, 개야도 등 고군산해연안의 김 양식장 규모는 142어가(3천400ha)로 전국김생산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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