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정수학여행’ 승부수 띄우나
전북 ‘공정수학여행’ 승부수 띄우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1.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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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2017년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잠재적 고객인 전국 초, 중, 고학생의 공정수학여행 유치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수학여행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가운데, 안전하면서도 의미 있는 체험형 수학여행을 개발, 전북 알리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공정수학여행'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갖고 거래하는 공정무역에서 따온 개념으로 여행지에서 일방적으로 즐기기만을 하는 여행이 아닌 그곳의 어려운 현지 주민들과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여행을 말한다.

전북도는 도내 농어촌 관광활성화를 위해 농어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학창시절에 기억에 남을 수학여행이 되도록 한다는 야심 찬 기획에 나서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공정수학여행단이 도내에서 1박 이상 숙박할 경우 농촌 야간체험활동비와 농어촌 숙박비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 1인 1박당 1만원~2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하고 학생 1인1박당 3천원~9천원의 야간체험활동비를 지원한다.

도는 지역에서 숙박을 하는 수학여행단으로 경제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1박 이상 수학여행단의 경우 1인당 소비액을 최소 11만1천원으로 산정했을 때 약 140억원 이상을 소비해 약 171억원의 경제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전북을 찾은 수학여행단 33만2천168명 중 1박 이상 체류형은 38.2%에 불과한 12만6천756명에 그치고 있어 '체험형 테마여행 등' 다양한 코스 개발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도는 지역 내 농촌 마을을 상대로 서너 곳의 체험형 마을을 선정하는 단계를 거쳐 요건에 맞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초중고 학생은 미래 잠재적인 관광 수요자로 향후 재방문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면서 "공정수학여행 추진팀과 코스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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