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1.0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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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주자에 듣는다 <3>

 촛불집회와 탄핵정국을 거치며 이재명 성남시장만큼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이재명 신드롬’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그는 어느새 대권 레이스의 선두그룹에 서 있다. 이 시장은 전북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다른 정치인보다 앞서 국민의 요구를 대변했고, 국민의 생각을 대신 말해주는 통쾌함이 지지율로 이어진 것 같다”고 8일 강조했다. 그의 국정 철학 등을 직접 들어보았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탄핵 국면의 수혜자라고 하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유이다. 개인적인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대중의 요구를 다른 정치인보다 앞서 대변했다. 대중으로서는 이런 제 모습이 자신의 생각을 대신 말해주는 통쾌함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연스레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중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정치인의 명성, 스펙만 보고 고르진 않는다.”

-당내 경선의 벽도 뚫을 자신이 있는가.

“그렇다. 집단지성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자는 요구를 정치권은 끊임없이 요구당한다. 민심을 따르는 사람, 즉 국민의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 저는 이런 대중의 요구에 부합했던 것이다. 비록 정치 기득권이 아니라 ‘변방’에 있지만 그만큼 국민과 가까이 있다. 누구보다도 민심을 담아 국민이 원하는 ‘혁명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경선에서도 이런 국민의 열망이 반영될 것이라 본다.”

-전북도민에 대선 출마의 변을 말해 달라.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에 중요한 역사적 기로이다. 성남시장으로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고 사회변화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지만 불평등의 확대, 불합리와 불의가 판치는 현재 이 나라의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 현 상황이 계속 유지되면 국가공동체와 국민이 치명적인 나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대한민국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기존 방식으로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차원의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민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국정 철학이 궁금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지금 다시 국민이 일어서고 있고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촛불민심은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 국민의 명령에 따라 우리나라 모든 영역에서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공평의 적폐를 청산하고, 기회가 공평하고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헌론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 4년 중임 대통령제와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이다. 지금은 박근혜 퇴진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개헌은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고 본 의도와 다르게 정계개편의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퇴진 후 차기 대선 때 각 후보가 각자의 개헌 로드맵을 공약으로 제시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치 개혁 과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과의 괴리, 소통의 부재이다. 정치는 국민의 대리자이며 국민을 대신하여, 국민을 위하여 나라의 운영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기존 정치 기득권은 민심을 무시하고 국민의 이익이 아닌 사익에 정치를 이용하여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대중의 정치 패러다임 변화로 더 이상 대중은 정치에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제는 국민이 정치를 주도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국민은 자신에게 어떤 유익을 줄 수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여 얼마나 민심과 함께 하는지 따질 것이다. 국민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기존 구태의연한 정치 구습을 좇거나 정치를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은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정치 개혁의 첫 번째 과제는 정치의 주체가 국민임을 정확히 알고 정치는 ‘대리인’임을 정확히 하는 것이다.”

-대선 결선 투표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럽 등 서구 선진국처럼 결선투표를 하는 게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좋다고 보지만 국민이나 정당, 국회에서 정하는 게 맞다.”

-당내 지지세력 규합으로 승부 하면 (민주당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다. 대중의 정치 패러다임 변화로 국민은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대중간의 네트워크가 활발해짐에 따라 대중이 정치에 요구하고 강요하는 시대이다. 국민은 더 이상 정치성향이나 스펙, 명성 등을 보고 선택하지 않고 진정 국민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의 당선이나 영국의 브렉시트에서 그 현상을 보았다. 그들은 정치 기득권의 예상을 깨고 철저히 국민 스스로 이익을 위한 선택을 했다. 같은 이유로 민심과 상관없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세력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물론 정치를 하면서 같은 편이 있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보다는 얼마나 국민과 가까이 있느냐, 얼마나 민심을 정확히 대변하고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다.”

-정치적 환경 변화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앞에서 말했지만 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이합집산은 이득이 없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에게 더 귀 기울이겠다. 그리고 민심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박기홍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누구인가?>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쟁력은 민심을 정확히 읽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혜안과 행동에 있다고….”. 핵심을 꿰뚫은 말이다. 지난해 촛불집회 초반 당시, 야권이 머뭇머뭇 하는 사이 이 시장은 주저함 없이 민심의 바다에 풍덩 빠져 함께 목소리를 내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민심은 실천하는 양심에 환호했고, 지지율은 올라갔다. 사자성어로 표현한 그의 인생철학은 ‘사불범정(邪不犯正)’,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쉽게 풀어쓰면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말이다. 이 시장이 청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행동과 참여다. 그는 젊은이들과 대화할 때마다 “작은 행동과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고 설파한다. 내 인생의 키워드를 물으니 ‘도전’이란 단어가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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