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0주년 전북대, 성장을 넘어 성숙한 대학으로
개교 70주년 전북대, 성장을 넘어 성숙한 대학으로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1.0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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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전북대학교 이남호 총장은 4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성장을 넘어 성숙한 대학’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전북대학교만의 ‘Only One’브랜드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총장의 이같은 청사진은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와 둘레길, 모험인재 양성 등 전북대학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전북대학교만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우리 모두의 공감대를 유도해 나갈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대학 브랜드를 육성, 성장을 이룬 70년을 기반으로 향후 성숙을 향한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개교 70주년과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전북대 이남호 총장으로부터 전북대학교가 앞으로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당면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개교 70주년과 취임 2주년에 대한 소회와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전북대는 국립대 2위, 국내 종합대학 Top 10위권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으며 오프캠퍼스나 레지텐셜 칼리지 같은 신규 도입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우 흡족합니다. 취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대학 발전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둘레길 조성과 캠퍼스 텃밭 운영,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과의 소통 등으로 생각됩니다.

▲다양한 평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전북대학교의 현재 위상은?

최근 발표된 QS사와 타임스고등교육(THE) 매거진이 발표한 세계 대학 평가에서 전북대는 국내 국립대 2위, 종합대학 10위권 초반에 오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별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전북대의 이같은 위상은 국내 거점 대학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결과입니다.

특히 전북대는 최근 수년째 연구 경쟁력에서도 Top5에 근접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는 수의학과 치의학 분야에서 세계 Top100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학과 화학, 약리학, 독성학, 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 거점 대학중에서도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공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 최상위권, 그 비결은?

우리 대학은 지난해 9월 발표된 2016 대학정보공시에서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천633만원으로 재학생 5천명 이상 전국 국공립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의 존재 이유가 학생들이기 때문에 전북대는 무엇보다 교육 투자에 열성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전북대의 노력과 투자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뉴스 제공기업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학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나 전북대는 학생들에 대한 투자를 줄여서는 안된다는 철학으로 부족한 부분을 정부 재정 지원 사업 유치를 통해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대학은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부가 지원하는 주요 8개 사업을 모두 유치해 총 73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입니다.

▲높은 평가와 경쟁력 확보 이면에 자리한 대학의 당면 과제가 있다면?

우리 대학은 각종 평가에서 국내외 우수 대학의 반열에 올라있지만 실제 평판도와 인지도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대학 평판도와 인지도는 대학 발전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수 학생과 우수 교원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나아가 구성원들의 자긍심 고취를 통한 대학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대학 캐치프레이즈(성장을 넘어 성숙으로)에서 해법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빠른 변화 보다는 바른 변화를 추구하고 짧은 호흡 보다는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추구해 전북대학교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전북대만의 ‘Only One’브랜드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이 진행중인 캠퍼스 둘레길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 등이 전북대만의 명품 브랜드에 속할 것입니다.

국내 대학 중 캠퍼스 안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대학은 전북대가 유일하며 이같은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공간이자 전국민이 사랑하고 즐겨찾는 대학의 명품 브랜드로 가꿔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북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인 만큼 국제컨벤션센터와 새로운 정문, 법학전문대학원 본관 등을 한옥형으로 지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트마크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대학 주요 지점을 한국적인 요소로 채워나가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에 전북대를 알리는 대표적 브랜드로 삼아 나갈 것입니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처장급으로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추진단을 구성했습니다. 전북대의 지난 70년을 뒤돌아보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100년을 향한 포부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선 개교 70년사 편찬과 교육, 연구 분야의 사료를 정리하고 전북대를 빛낸 70인의 인물을 선정해 공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전북대 전통공연예술단 창단과 박물관 앞 새내기 연못 복원, 70주년 기념 광장과 기념대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개교 70년의 각별한 의미를 더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우리 전북대가 그동안 거둔 성과는 대학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민들의 성원,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과 지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있는 만큼 지역 대표 대학이 발전해야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이 잘 돼야 지역 대학도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지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다채로운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여민동락(與民同樂), 진정한 기쁨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대학의 즐거움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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