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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리더를 원해요
임보경 역사문화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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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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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는듯한 여름 더위도 절기의 앞에 고개를 숙였다. 눈 깜짝할 사이 오색빛 가을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가을 끝자락에 그 아쉬움이 안타까워서인지 커다란 충격의 쇳덩어리 정치 파동을 안겨준 채 겨울을 맞이하였고 그 충격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고자 하나 둘 촛불을 들고 거리를 메워 나갔다.

그리고 2017년 새해를 맞이하였고 우리의 촛불시위는 자연 앞에 세월앞에 질서있는 촛불시위의 성숙한 의식을 우리들 가슴에 심지어 세계인들의 마음에 또다른 존경의 뭉클함을 주었다.

무엇이 그리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오랜 세월동안 염원하고 있었다. 우리를 대표하는 리더들의 상을 꿈꾸었다. 환상이 아닌 현실적인 리더를 말이다. 우리는 어린시절 이렇게 교육받아왔다. 리더란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인물로 모든 사건마다 근엄하고 무섭고 카리스마 넘치는 절도있는 성향의 리더교육을 세뇌받고 있었기에 수십 년간 리더의 틀을 바꾸기가 감히 어려웠었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리더가 좀 더 인간적이고 소탈하고 편안한 면을 보이면 우리는 스스로 리더의 자질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질책하며 비난의 대상으로 몰아 너도나도 목소리에 합류해왔다.

그리고 그 리더의 자격 조건 중 특권의식의 스펙과 학벌까지 운운하며 리더의 자격을 박탈시켜 왔었다. 우리는 이렇게 리더의 상을 형식의 틀에 가두어 허상을 고 있었다. 그 탓으로 그 허상은 수십 년간의 역사 속에 비리와 부정 그리고 사익에 집착한 괴물덩어리로 굳어 현대인에게 오물로 인한 피해와 치유하기 어려운 악질세균성 상처를 남겼다.

우리는 이제 변화되어야 한다. 우리의 리더상을 이젠 변화시켜야 한다.

2013년 1월 6일 SBS에서 방영된 “리더의 조건”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오랜기간 생각해 온 리더의 조건을 변화시킨 내용이었다.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우리와 비슷한 리더를 원했었을 것이다. 단 교육이라는 시스템과 미성숙된 정치문화를 잘못 체험하고 인식했을 뿐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등장한 여러 리더 중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전대통령이 인상적이었다. 용접공의 아버지와 재봉사의 어머니에서 태어나 변호사로서 국회의원에서 장관으로 그리고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퇴임할 때는 박수를 받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긴 리더로서 재임시절 국가 청렴도 1위, 환경지수 1위. 경쟁력 1위라는 최고 기록을 남기게 돼 있다. 이런 결과를 낳기에는 그녀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것이 그녀의 신념도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의 쓴소리 단소리를 좋은 영양제로 들었던 것이다.

땅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척박한 상태에선 탐스럽고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열매나 꽃을 맺지 못한다. 우리의 빈약한 정치문화도 기업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영양제와 변화된 사고의 틀로 전환한다면 세계의 좋은 리더들처럼 우리의 리더들도 발굴할 수 있는 택현의 논리가 자리잡을 것이다. 그녀는 리더로서 참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의 뒷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사무실 이전 파티때 손수 본인이 케이크를 구워 손님들에게 접대하는 모습, 파티가 끝날 무렵 쓰레기 등을 자연스럽게 치우는 장면, 그리고 손님들이 먹고 비운 접시 등을 당연하게 치우는 모습 이야기 등은 한국에서 인지해 온 리더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이야기였다.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근엄한 모습은 우리가 만들어 낸 허상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의 신념과 그녀의 업적은 존경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녀가 우리와 다름없는 옆집 아줌마 같은 리더였다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신뢰감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아이들과 소통하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러듯 국민과 소통을 하려면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소리에 경청의 인내와 태도를 보여야 한다.

요즘 시대 드러나지는 리더에 관한 자질, 조건, 능력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기에 여러 매체나 언론, 그리고 강연장에서 리더십의 세분화된 분류와 종류에 대해서 많이 거론한다. 물론 다 좋은 리더의 요건들이다. 그러한 요건들로 잘 갖추어진 리더가 우리들 앞에 있다면 더없이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류는 교과서식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의 바람직한 조건은 무엇인가? 각자의 생각과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다가온 대선에 대해서도 우리는 명심하고 어떤 리더를 지지해야 하는가를 되묻고 되물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주장하고픈 우리의 리더는 쉼없이 책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은 자로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통사람과 같은 소탈함으로 신뢰를 자리잡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냉철한 판단력과 좀 더 넓은 시야를 바라보며 미래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임보경<역사문화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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