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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거작 만인보 오페라 제3편 ‘들불’을 보고
황현택 한국아동문학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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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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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 포스터

  고은문학기념사업추진위 위원의 한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 12월 31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 ‘만인보 오페라 제3편 들불’은 한마디로 감동적이었고 만인보 오페라에 대한 쌓였던 회한이 겹쳐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그 날 오페라공연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군산문화계의 열정, 갈등, 불신까지 몽땅 스며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군산에서 만인보 오페라를 관람함으로 오페라의 속성과 관전 포인트를 어디에 두어야하는 기본적이 상식쯤은 익히 알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16 고은문학 기념사업추진위(위원장 채정룡 전 군산대 총장) 시낭송 실행위원으로 오페라 유무를 판가름 하는 시점에 연습과정을 점검하라는 사명감을 띄고 전주아디스 지하연습장까지 다녀와 관계 관들에게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그러기에 어제 공연도 내 보고서의 확증 필요성을 느끼고 동영상 촬영금지를 위반하며 동영상을 찍었다.

오페라는 먼동 트는 새벽녘 주인공 한수의 탄생을 알리는 아기울음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관객들이 회색의 무대로 집중된다.

오페라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웅장한 관현악의 묘미를 살려야 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이번 무대는 시대적 배경이 자유당 이승만 3·15 부정선거, 4·19학생혁명, 5·16 군사독재태동까지라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 연습했던 지하실 무대와 너무도 엇비슷했다. 출연자의 복색과 연기력, 소도구까지 본인이 전주에서 보였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재판이었다. 주연배우의 타오르는 목소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까지가. 본인은 연습과정에서도 이미 보았던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느 누가 나의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보고서를 본 척 만 척 내던지고 합창단이 유령 단체 운운하며 지원금 중단으로 오페라 공연의 무산위기를 겪게 한단 말인가?

이날 오페라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4·19학생혁명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 유골함으로 변한 용산고 열아홉 살 아들 한수향한 아버지가 울부짖음에 있었다.

이에 나의 앞뒤 좌우 관중의 훌쩍거림에 나도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다음 무대의 끝자락이 감동적이다. 과거 내 동요 ‘새만금 아침’을 불러 전국동요부르기대회 대상의 실력을 보였던 전주교대군산부설초등학교 중창단의 무대출연이다. 보라와 빨간 장밋빛 의상이 여자주인공 한수의 약혼녀가 무장군경의 죽은 슬픔과 꼭 맞고 애조가 서린 목소리와 리듬이 어찌나 곱던지 나는 또 한 번 눈자위에 느꺼운 눈물을 흘리며 공연장을 나온다.

앞으로 군산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군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군산에 만인보오페라의 씨앗을 뿌린 장본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 보다는 자신의 성찰을 통해서 그의 부활을 통해 그 만 가지고 있는 음악적 노하우를 살릴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



한국아동문학 동화작가 황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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