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전북의 겨울 가뭄 ‘위험 신호’
반복되는 전북의 겨울 가뭄 ‘위험 신호’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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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AI(조류인플루엔자)가 휩쓸고 간 전북도에 겨울 가뭄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겨울 가뭄이 매년 반복되며 영농 차질과 식수난 등 농도 전북에 상당한 고통을 주고 있어 선제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농업용수 저수량은 2일 현재 4만7천800톤으로 총 저수용량(6만8천7천톤) 대비 6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뭄이 극심했던 전년보단 높지만 평년(30년) 74.3%와 비교해서는 4.6% 낮은 상황이다.

도내 다목적댐인 용담댐의 경우 현재 저수량이 3억75만톤으로 저수량(8억1천500만톤)의 46.1%에 불과하며, 2천500만톤이 모인 부안댐도 5천만톤 대비 49.7%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업용수가 지역 기반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저수상황은 매년 불안한 상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강수량은 1천226mm로 30년 평균 강수량 1천325mm을 소폭 밑돌았다. 강수량이 평년을 밑돌면서 일부 저수지들은 절반 이하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아저수지는 총저수량의 47.3%와 장수 용림저수지 37.8%, 고창 신림저수지 49.1%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도 도내 예상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다음 달에도 가뭄이 지속할 경우 장기화한 겨울 가뭄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장기 기상전망을 보면, 1월 한 달간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하다고 보고 있어 지속적인 가뭄이 예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이상 기후 변화가 우리나라에도 미치면서 겨울 가뭄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농경지 물 절약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 등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농관련 기관과의 논의와 대안 찾기에도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강수량 부족이 걱정된다”면서 “농번기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등 전북도 용수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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