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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김원기 전 국회의장 “전북이 개혁 물결 선도해야”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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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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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김원기(79·정읍) 전 국회의장이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투명하며 국격마저 떨어진 나머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국민은 치유가 필요하다.

이 정치 원로는 4·19 이후 두 번째 눈물을 촛불현장에서 흘렸다고 했다. 김 의장은 촛불민심을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도, 개헌도, 정치개혁도, 대선후보 선출도, 사회 변혁도 모두 ‘촛불’을 의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촛불시위에 그는 ‘시민 평화혁명’이란 월계관을 씌웠고 ‘노벨 평화상’ 감이라고 했다. 촛불에서 위로받고 그것을 밑불 삼아 새로운 시대를 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전북도민에게는 이 변혁의 시대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정권창출을 선도하고 개혁의 물결에 올라타는 주인공이 될 것을 간절히 원했다. 작은 목소리조차 후배 정치인 몫으로 내주듯, 점심 시간을 바쁜 샐러리맨에 양보하는 원로에게 ‘길’을 물었다.


 

 -전북 최초의 국회의장을 역임하셨습니다.현 탄핵정국을 어떻게보고 계십니까?

 “촛불시위는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인식을 해서 승화하는 노력을 모두가 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을 바꾸는 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었던 구체제를 뿌리째 흔들고 미래의 체제를 출발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촛불시위는 정치·사회·문화·경제까지도 변화시키는 하나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 힘에 가치를 부여해 주고 또 정치권이 신뢰를 되찾으려면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되겠습니까?

 “전국에서 절대다수가 촛불을 든 것은 정치적 욕구뿐 아니라 지나친 불평등과 양극화, 사회정의가 거의 실종된 이 정권에 대한 분노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각과 용기가 상당히 각성을 한 것 같습니다. 촛불시위는 사회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요구에 맞게 정치권, 시민사회가 같이 참여하는 노력과 운동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권은 정치가 모든 방향을 잡고 어떤 결정을 했던 과거를 청산해야 합니다. 시대적 변화를 생각하고 자각한 민심, 주권자로서 역할과 영향력을 갖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치행위가 바람직합니다.”

 
 -더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지금의 정국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합니다. 기득권 세력과 연결된 후보, 이합집산을 통해 기득권 세력과 야합이 될 때 그 집단은 촛불민심이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 안에서 누가 후보가 될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자동으로 뽑히는 상황을 절대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룰을 정하는 데 있어 문 대표가 욕심을 내선 안됩니다. 설득력이 있는 후보가 경선에 참여해서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때 좋은 후보가 나서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그렇게 판을 만들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둘로 나뉘었습니다. 제기되는 우려는 없습니까?

 “민주당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노무현 세력이 힘을 합했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에 대해 일찍 자각하고 몸바친 호남 세력이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동력이 됐습니다. 그런데 정치를 맡은 사람들이 지혜롭지 못해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호남이 갈라지고 그동안 민주화운동 세력이 갈라섰습니다. 호남인사 푸대접이라고 하는 정치적 선동에 의해, 순전히 오해에 의해 헤어진 비극입니다. 지역주의 배격을 몸으로 보여 준 인물들이 그랬겠습니까? 정권은 민주세력이 맡게 돼 있는데 있을 수 없는 흑색선전으로 다시 편이 갈린다면 그것은 죄이고 불행한 일입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창당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창당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어떤 세력에 의해 만들어질지는 모르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명도도 있고 사무총장을 했으니 거물입니다. 그러나 유력 후보자는 될 수 있어도 당선은 어렵다고 봅니다. 한 때 박 대통령과 손잡으려 했고 그쪽에 방향을 잡았던 사람이 상황이 바뀌니까 다른 쪽과 손잡는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국민의 관심은 누가 대한민국 사회의 낡은 뿌리를 뽑아 낼 수 있느냐, 갖고자 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어떤 세력이 더 맞느냐에 있습니다.”

 
 -이제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입니다. 개헌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제왕적대통령제’ 판권은 내가 갖고 있습니다. 2001년 3월15일,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를 겸하고 있을 때 당 최고위원이던 내가 ‘정치개혁의 방향을 정하는 논의를 할 때 모든 권력이 대통령 한사람에게 집중된 이 제왕적 권력을 고치는 개헌이 아니고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습니다. 이후에도 전도사처럼 개헌 목소리를 냈고 지금도 유일한 소명입니다.

 가장 급한 것은 권력 분산입니다. 대통령 권한을 국회와 나눠서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는 개헌이 중심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대선전 개헌은 불가능하므로 지금은 대선 후보나 당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그 속에서 투표하도록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개헌 시기는 대통령 임기 전반기로 공약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합의 도출이 현실적입니다.”

 
 -탄핵정국에서 드러났듯이 중앙에서 전북 정치권 위상은 초라합니다. 위상이 이처럼 추락한 이유가 무엇이고 전북 정치의 활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근래 중앙정치 무대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이 없었습니다. 도민들이 소외감도 느끼고 허전하기도 할 것입니다. 전북이 60년 민주당의 중심이라고 봅니다. 김대중 정치 지도자가 나오기 전 군사정권에 맞선 정치세력이 민주당이었습니다. 당시 유력 정치지도자는 전북에 다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진들에게 당선되기 쉬운 전북 밖으로 나가라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소강상태 이유는 없습니다. 인물이 나오고 선택을 해야 길러집니다. 이번 대선이 기회입니다. 전북이 정권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선도하는 길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냥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데 적극적 역할을 해야 유력정치인이 전북에서 키워집니다.”

 
 -호남에 묶여 있던 전북 정치의 자율성, 독립성 확보의 문제가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전북 정치가 호남의 틀이 아닌 독자노선을 걷는 것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전북이냐, 전남이냐에 대한 의식을 버릴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정치가 지역주의 구도로 묶인 이것도 권력구조와 선거제도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해결됩니다. 13대 국회 당시 전북에서 일부 언론이 홀로서기 운동을 내걸었습니다. 이는 당시 중앙정보부 쪽에서 발상하고 시작한 것입니다. 전남북을 갈라 놓지 않으면 김대중에게로 다 뭉치니까 그런 것입니다.”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살아야 하겠습니까?

 “다수 세력인 낡은 정치 철학을 뿌리 뽑아야 합니다. 소수 재벌과 대기업 중심이 국부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념적으로만 해도 냉전체제의 유습이 지금까지 내려옵니다. 이런 것들을 타파하는 운동에 모두 같이 할 환경이 성숙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성공할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도민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구체제가 서서히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전환기에 있습니다. 그 시작이 2017년입니다. 지역적으로 볼 때 전국 어느 지역보다 새 시대를 바라는 개혁적 마인드, 혁신을 바라는 진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 전북입니다. 공장은 많이 짓지 못했지만 새 시대를 만드는 일은 전북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 프로필>

 ▲1937년 정읍(만 79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960 ~ 1976 동아일보 기자
 ▲10·11·13·14·16·17대 국회의원
 ▲제17대 전반기 국회 의장
 ▲1988 ~ 1996.05 평화민주당 원내총무
 ▲1995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2003 열린우리당 상임의장
 ▲2015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서울=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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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전북인으로 쪽팔린줄 아세요. 전북의 낙후. 당신의 책임도 많습니다
(2017-01-02 0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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