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관광 메카 전북을 꿈꾸며
문화 관광 메카 전북을 꿈꾸며
  • 최용구
  • 승인 2016.12.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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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남지 않은 병신년을 보내면서 한 해를 보내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으나, 사회적으로 보면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해’라고 해야 하나.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새해에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람일 것이다.

2016년과 2017년 시간상으로는 백지장 같은 차이지만 그로 인한 새로움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거나 시작할 때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를 찾곤 한다.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은 주위의 산에 올라 해돋이를 보며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기도 한다.

우리 전북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지역이다.

해돋이 명소는 많이 있지만, 군산 새만금 비응항과 전주모악산, 임실국사봉 등이 유명하고, 해넘이는 익산 웅포 곰개나루와 부안 변산반도, 고창 구시포 등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가는 해를 정리하고 오는 해를 맞이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17년을 전북방문의 해로 선포하였다. 2017년에는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FIFA U-20 월드컵 대회 등 국제적인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전북에서 개최된다.

이런 국제적인 행사와 연계하여 국내외 관광객 3,5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를 향한 관광 메카 전북의 발돋움을 위한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전북관광이 더욱 활성화를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관광지와 관광코스를 위한 스토리텔링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동학혁명, 임진왜란 웅치전투, 판소리 등 지역 역사를 대표하는 사건과 명소,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정사, 야사, 민담, 설화 등을 통해 발굴하고 집중 조명해야 한다.

인물과 작품 등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는 문화적 요소가 될 것이다. 흥미를 뛰어넘는 명소로 바뀔 것이다. 스토리가 곁들여지면 깊고, 새롭고, 생동감 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둘째,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광코스를 연결하는 교통시스템의 구축이다. 이런 측면에서 전북투어패스는 적절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투어패스를 통해 주어지는 혜택을 더욱 확대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전북투어패스 하나면 원하는 모든 곳을 갈 수 있고, 원하는 모든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어야 한다. 전북을 찾은 손님에게 막힘없는 여정을 보장하는 전북투어패스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셋째, 농도전북의 농경문화, 아름다운 전원을 느낄 수 있는 연계코스의 발굴이다. 요즈음 관광은 오감을 활용하는 체험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순창에서 고추장담기, 임실의 치즈만들기, 진안에서 김치담그기 등 다양한 특산품을 만들어보고 직접 구입하고, 자연의 환경을 만끽하며 숙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팜스테이마을은 휴식과 농촌체험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북에 하늘길이 조속하게 열려야 한다.

전라북도가 중국 호북성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하고 2017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 등을 홍보하면서 청주공항을 통한 입국 간소화 등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

파리나 로마, 피렌체 등 대표적인 관광도시에는 명소와 이를 만든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또 패스카드를 통해 어느 곳이든 접근이 쉽게 만들어져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 전북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도민 모두의 노력과 관심으로 2017년 전북이 문화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

최용구<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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