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사무처장은 8개월짜리 정거장인가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은 8개월짜리 정거장인가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2.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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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사무처장 자리가 수시로 바뀌면서 “8개월만 정차하는 정거장이냐”는 의회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용만 도의회 사무처장은 지난 26일 전북도의 정기인사 발표에 따라 내년 1월 2일자로 정읍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무난하게 일을 처리해온 김 사무처장은 올해 3월에 사무처를 총괄하는 자리로 이동한 바 있어, 9개월 만에 새로운 수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신임 의회 사무처장엔 교육에서 복귀한 이지성 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맡는 등 지난 2014년 이후 약 30개월 동안 무려 5명이나 사무처장 교체의 진기록을 갖게 됐다. 2014년 3월에 취임한 강승구 사무처장은 같은 해 9월에 최병관 후임 사무처장에게 바통을 넘겨 6개월 단명으로 스쳐 지나갔고, 최 처장도 1년을 채 넘기지 못한 채 도(道) 기획관리실장으로 발령 나 2015년 7월 이종석 사무처장에게 후임을 인계했다.

 이종석 처장은 8개월 동안 정열을 쏟아부었지만 올 3월에 현 김용만 사무처장에게 다시 자리를 비켜줬다. 지난 30개월 동안 평균 7.7개월의 단명에 만족한 의회 사무처장 자리를 두고 주변에선 ‘의회 정거처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의회가 더민주와 국민의당, 새누리당, 민중연합당 등 4당 체제로 전환되며 사무처장의 역할과 무게가 다른 때보다 막중한 상황에서 되레 빈번하게 교체돼 ‘협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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