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 김철현
  • 승인 2016.12.2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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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에 많은 졸음 운전관련 표어를 쉽게 접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은 표어가 아닌가 싶다. 

 짧은 표현이지만 섬뜩하다.

그만큼 졸음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운전자에게 알려 주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2년간 8,483건으로 3.8% 늘었다.

특히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33,170건에서 2015년 36,054건으로 8.7%으로 증가폭이 가장 크다.

최근 3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2013년 2,512건에서 2014년 2,426건으로 줄었다가 2015년도에는 2,701건으로 다시 늘었다.

사망자는 2013년 121명, 2014년 130명, 2015년 108명으로 집계됐다.

3년간 359명이 졸음운전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연평균 120명을 잃은 셈이다.

연평균 사고는 일반국도(지방도 포함)가 가장 사고가 빈번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3년에서 2015년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사고는 660건이었다. 사망자는 93명에 이른다. 졸음운전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14.1%로,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 7.2%의 두 배에 달한다.

졸음운전이 무서운 이유는 주변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전방 주시도 되지 않아 빠르게 위험을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2015년 7월 17일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부른 사고가 있었다.

20대 여성 4명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때, 영동고속도로(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가 달리던 속도로 앞차를 차례대로 덮쳐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버스에서 쪽잠으로 사고 당일에 피로가 쌓인 채 운행하다 터널 진입 당시 졸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청 교통사고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매년 4월부터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졸음운전 사고는 기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조금씩 증가하다가 4~5월에 급증하며, 하루 중 피로 누적과 식곤증 등의 연향이 강한 오전 12시 ~2시, 오후 2~4시 사이에 많이 발행했다.

졸음운전은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졸음운전 발생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졸음운전을 피할 수 있는 왕도는 없다. 따라서 졸음운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다.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상쾌한 공기로 차 안을 환기시켜 주거나 커피, 물, 껌 등을 섭취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커피, 물, 껌 등은 일시적인 졸음을 쫓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졸음운전 해소법은 되지 못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졸리면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의 10~20분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 목숨은 한 개이다.

이보다 귀한 것이 없다.

아무리 갈 길이 멀고 중요한 일이더라도 졸음운전과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철현<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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