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빙하기?
결혼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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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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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포기하거나 꺼리는 남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1월~ 9월에 이뤄진 혼인은 20만5천여 건이다.

▼ 지난해 같은기간보다1만5천여건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연말까지 혼인은 총 28만여 건으로 전망하지만혼인 건수가 30만건 이하는 1977년 이후 40년만에 맞는 최저 수치라고 한다. 2011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

▼ 그래서 최근 결혼빙하기를 맞고 있다는말까지 나오고 있다. 결혼을 꺼리거나 포기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려되는것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게다가 결혼 후에도 자녀를 갖지 않으려하는 여성들의 인식이 꽤나 확산 돼있다.

▼ 전국 경제인연합회가 전국 직장여성 5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후 출산계획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직장인 미혼여성10명 중 4명 꼴로 결혼 후 자녀를 가지지 않을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출산을 꺼리는 것은 육아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직장인 여성의 33%가 육아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었다. 스스로 육아를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 여성이 54%에 이르고 있다.

▼ 출산 장려금도 주고 세금도 감면해주고, 보험도 들어주고, 아파트 입주 특혜 등을 주기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최저 출산국가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결혼하기 좋은세상을 만들자고 수십조원을 뿌리고 있지만 정책이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젊은이들에게 제시한 먼저 학업을 마치고 일자리를 구한 뒤 결혼을 하라는 말이 한국에서는 공허하게 들리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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