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전북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 금리 인상, 전북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12.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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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올 것이 왔나? 미국이 1년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하면서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작년 말부터 예고됐던 악재인데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매수심리는 위축되고 신흥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북지역 수출기업들에게도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 안팎으로 오른데다 추가로 금리가 오르면 전북지역 가계대출이 20조원을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상환 부담 증가로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몰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예측으로 이어지고 있어 가뜩이나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출 기업들도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심각한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전북지역 수출기업들의 동남아 등 신흥국 수출 의존도가 80%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미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업체들도 이번 미 금리 인상으로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까지 각종 악재에도 불구, 아파트 분양이 비교적 호황을 보인 것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대출을 통한 주택 매입자들의 부담상승으로 구매심리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가계부채와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 제거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근수 하나금융투자 전주지점장은 “미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동결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에서 확실하게 예상했던 만큼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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