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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사고력 향상은 토론대회와 소논문발표대회에서
임희종 전주신흥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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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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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UN 유러피언 핵심역량 프레임워크에서는 기초과목과 21세기 학제 간 주제관련 역량, 학습 및 혁신역량, 생애 및 경력개발역량, 정보미디어기술역량, 생애 및 경력개발역량 4대 역량을 제시하고, 그 상세요소에 비판적 사고, 창의력, 진취성 및 주도성, 문제해결력, 위험관리, 의사결정력, 건설적 감정관리 등 7가지를 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학교현장에서 보완해야 할 능력은 역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고교 현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주로 읽기와 듣기 능력은 신장시켜 주었지만 비판적 말하기와 쓰기 능력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 학교에서 기획한 것은 독서토론대회와 소논문발표대회이다.

독서토론대회는 먼저 텍스트를 읽고 원탁토의를 하면서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고 궁금증을 해소한 후, 가장 쟁점이 될 만한 논제를 설정하고 교차질의식(CEDA) 토론을 실시하였다. 3명의 학생이 한 팀이 되어 제1입론자, 제2입론자, 최종발언자의 역할을 맡고 상대팀에서 입론을 하면, 교차조사는 3명이 나눠 상대방의 입론에서 논거의 적합성, 타당성, 자료의 정확성 등을 질의와 반론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올 대회 논제는 “스마트폰의 장점과 단점”이었는데, 한 해 동안 학생들과 토론 및 협의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 토론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않는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사회과에서 주관한 소논문발표대회는 현대사회의 쟁점 사항을 주제로 선정하고 3~5명의 팀이 공동 연구하여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발표 주제로는 ‘한일위안부합의’, ‘일베코스프레’, ‘해외에 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재’, ‘포캣몬GO신드롬’, ‘남북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 등 예선을 통과한 8팀이 경연을 벌여 교사와 학생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대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를 발표한 팀은 문화재청 자료를 통해 나라별로 정리한 후 반출경위를 설명하고, 반환해 올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 외교를 통한 정부 간 협상, 정부차원에서 문화재 구입, 국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전시회 개최, 문화재 교육 등을 제시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남북관계에 대해서 발표한 팀은 북한이 왜 핵미사일에 집착하는가를 전반적으로 검토한 후 경직된 남북관계와 사드 배치 문제, 그리고 궁극적으로 남북의 평화통일의 방안을 제시하여 큰 호응을 얻어냈다. 또한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자화상도 여지없이 보여준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은 가해자로서 한국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베트남 파병의 좋은 면만 알았던 학생들에게 우리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점이 많음을 일깨워주기도 하였다.

요즈음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많은 학생들도 길거리문화재에 참가하여 자신들의 소신발언을 통해 정치 혹은 대사회적 견해를 밝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낭낭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발표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참 밝다는 생각으로 잔잔한 미소가 피어난다. 그렇다. 우리 학생들에게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배움이라는 틀을 교과서로만 축소하지 말고 책을 읽고 신문을 보며 대사회적 관심도 길러주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키워내는 일을 수업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우리의 수업에서도 마지막 정리는 지금의 삶과 연결시켜보자. 그래서 우리 학교는 몇 년 전부터 수업의 틀을 프로젝트수업이나 토론수업, 협력학습의 체제로 전환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 열매가 차차 무르익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기성세대의 생각을 뛰어넘는 부분과 분야가 많다. 교사의 틀 속에 가두기보다 이들의 생각을 끌어나고 키워주는 일에 더 정성을 들이자. 우리 보다 나은 제자들, 청출어람은 꿈만이 아니다.

임희종(전주신흥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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