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주의보 ‘1204명’ 발병
인플루엔자 주의보 ‘1204명’ 발병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12.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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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인플루엔자(A형 독감) 유행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심한 고열과 기침 등이 동반되는 인플루엔자가 대유행 하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수만 1,2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인플루엔자 발병 학생 수인 1,084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학생 비율로는 초등학생이 740명으로 61%를 차지,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중학생 285명(24%), 고등학생 179명(15%)이 그 뒤를 이었다.

도내 주요 병원에도 독감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주시 덕진동 한 내과에는 최근 감기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가 2~3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연령대를 불문하고 독감 환자가 많이 늘어났다”며 “콧물,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은 물론 설사와 구토까지 동반하는 다양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016년 47주(11.13~19일) 5.9명, 48주(11.20~26일) 7.3명, 49주(11.27~12.3일) 13.5명(잠정치)으로 유행기준(8.9명)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인플루엔자 주의보 발령은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추세다.

보건 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예방접종 우선 권장대상자인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59개월의 소아, 임산부 등은 미리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와 함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인플루엔자 유행 시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고자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개인위생 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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