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지기 전에...운전면허 취득 전쟁 돌입
어려워지기 전에...운전면허 취득 전쟁 돌입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6.12.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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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전주 운전면허시험장 내부가 고등학교 수험생들과 더불어 운전 면허시험 개편을 앞두고 면허시험을 따기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발 딛을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김얼 기자

 최근 도내 운전면허시험장과 자동차 전문학원 등에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운전면허 시험 난이도가 대폭 강화된다는 소식때문이다. 최근 수능을 치른 학생들과 면허를 쉽게 따려는 응시생들로 도내 운전면허시험장과 자동차 전문학원에는 이른바‘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한 응시생이 몰리고 있다.

8일 오후 2시 전주시 전북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학과, 기능, 도로주행 시험 등을 응시하려고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순번대기표는 150명을 넘어섰고 대기 시간은 평균 40여 분을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자기의 순번을 차분히 기다리는 모습이다.

올해 수능을 치른 문효원(19) 양은 “22일부터 운전면허시험이 훨씬 어려워진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수능시험이 끝나고 시간의 여유가 날 때 하루빨리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응시자가 급격히 늘어난 운전면허시험장도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한 건수는 이달 7일 기준으로 4만 9,908건이다. 수능시험이 끝나 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한 11월 응시 건수는 5,472건으로 평균 응시 건수보다 약 30%가 많은 실정이다. 이달도 이미 2,300건이 접수된 상태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매일 평균 400~500명의 사람이 몰려 온다”며 “수능이 끝난 시점이라 요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특히 많이 접수한다”말했다. 이어 전주 한 자동차 전문학원은 “22일 어려워진 시험이 시행되기 전에 운전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오늘 접수해도 2월에나 도로주행 수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운전면허시험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이 간소화된 이후 1년 동안 운전면허시험 합격률이 60% 이상이 증가했다. 그러나 운전 경력 1년 미만의 초보 운전자의 사고가 늘자 시험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운전시험은 종전 시험엔 포함되지 않았던 T자, 경사로 코스가 추가되고 학과시험이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나는 등 앞으로의 운전면허 시험이 한층 어려워질 예정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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