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비상, 공포는 시작도 안됐다
AI 초비상, 공포는 시작도 안됐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2.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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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AI는 아직 시작도 안됐다. 앞으로 1~2주 사이 철새 북상이 예상돼 추가 발병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예방과 함께 전국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을 사수해야 한다”

지난달 김제 금구 오리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이은 정읍 고부 오리농가의 ‘H5’ 항원 검출로 초비상에 걸린 전북도가 비상 대책 찾기에 나섰다.

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재로 14개 시·군 부단체장과 오리·양계 전북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차단반영 대책회의’를 갖고 AI 발생상황, 방역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도는 과거에 비해 AI 발생시점이 빠르고, 잠복기와 확산이 빨라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 AI는 기존보다 한 달 앞당겨 발생이 시작됐다는 것.

도내 역시 지난 11월 21일 의심신소가 접수되는 등 발생시점이 빨라졌다. 잠복기 역시 과거 AI는 상당 시간의 잠복기간을 거쳤으나, 이제는 4~5시간 만에 증상을 보이며 폐사까지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개체로 알려진 철새가 현재 남부 지방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북상이 예상돼 향후 1~2주가 최대 고비라는 의견이다.

철새전문가들은 전남쪽에 머물고 있는 겨울 철새가 1~2주 또는 2~3주 사이 본격적인 남쪽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철새의 이동과정에서 전체 분변 중 20% 가량을 무작위로 살포한다. 사람, 차량 등 이동과정에서 가금류 농장으로 전파가 이뤄질 수 있고, 이 전파과정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김제 용지면 산란계 밀집지역에 대한 전파 우려와 함께 이 지역 사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 컸다. 김제 용지면이 뚫리면 계란가격이 끝없이 폭등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본격적인 AI 발생에 대한 우려는 시작도 안됐다”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시군을 비롯한 농가 등 적극적인 차단방역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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