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주의해야 할 노인성 질환
겨울철 주의해야 할 노인성 질환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6.12.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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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생각이 들고, 왠지 모를 마음속의 허전함이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추워지는 시기에는 더욱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된다. 요즘 부쩍 이나 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 고혈압과 당뇨병, 신장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감소돼 질병의 악화와 합병증 발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져 있어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신병수 교수 도움말로 ‘겨울철 주의해야 할 노인성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혈관질환, 급격한 온도 차 피해야

날씨가 추워질 때 특히 주의를 요하는 질환으로는 심 뇌혈관 질환, 관절염, 낙상에 의한 골절, 호흡기 질환, 피부 건조증 등이 있다. 심 뇌혈관 질환으로써는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의 위험이 커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따뜻한 곳에 가면 혈관이 확장하게 되는 데, 갑작스런 온도변화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 쉽게 혈관이 손상을 입게 되어 파열되고, 혈관벽에 붙어 있던 동맥경화성 혈전들이 떨어져 나가 심장이나 뇌혈관을 막게 된다.

또한, 말초혈관은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수축해 혈액순환을 악화시키게 되어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특히 새벽에 운동하거나 혹한기에 외출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외출할 때는 집안에서 창문 등을 열어 실외의 찬 공기에 적응한 후에 체온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자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고 모자나 목도리, 양말,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급적 새벽 운동은 피하고 실외 온도가 올라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 관절통증은 매일 스트레칭으로 관절 부드럽게해야

겨울철에는 관절염이나 관절통을 자주 호소하기 되는데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되어 있고 혈관 수축에 의해 혈행장애가 있어 나타난다. 관절 통증이 있는 곳은 따뜻하게 습포를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되고, 매일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져서 타박상이나 골절 등이 올 수 있다. 특히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골다공증이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가볍게 넘어져도 손목이나 고관절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골다공증의 예방과 빙판길에서는 혼자 다니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의 운동요령은 운동 전 낮은 기온에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통한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다. 두꺼운 옷을 입고 운동하는 것보다는 얇고 보온성 있는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운동 중에 더울 때는 하나씩 탈의하여 운동량에 따라 옷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체온을 뺏기는 것을 막기 위해 땀이 많이 나지 않는 범위에서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고, 에어로빅이나 등산같이 힘든 운동보다는 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빠르게 걷기나 고정식 자전거타기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보온이 필요하다.

춥고 힘든 겨울이지만 꽃피고 새 우는 봄날을 위한 준비 기간이다.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지고 있는 만성 질환 관리에 신경 쓴다면 건강한 겨울나기가 될 것이다. 부모님께 전화드려 겨울철 건강관리에 대해 한 번 더 챙겨주시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 만성질환자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필요

노인성 질환에 대한 예방법에 대해 전북대병원 신경과 신병수 교수는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적어지게 되어 혈당조절이 잘 안되고,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에 대한 부하가 많아져 혈압을 더 상승시킬 수 있어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특히,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혈관 손상을 더 가중시킴으로 주의를 해야 된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영양섭취, 금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해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곳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게 되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건조증이 자주 나타난다”며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기관지가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고, 실내외 온도 차에 의해 기관지에서 객담을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져 단순한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추위에 의해 천식이 더 악화 될 수 있다”고 신 교수는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실내에서는 젖은 수건이나 화분 등을 이용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하루에 한 두 차례의 환기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접 할 수 있게 해야된다”며 “어르신들은 몸의 수분양이 적고 근육량이 줄어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피부건조증이 쉽게 나타나며, 대부분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겨울만 되면 가려워지는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피부 보습제 사용을 통해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해줘야 하고, 자주 목욕하는 경우에는 목욕횟수를 줄이거나 보습제 사용을 늘려서 피부건조증을 예방해야 된다”는 예방법을 소개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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