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만도 못해서야!
쥐만도 못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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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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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도 이웃을 돕는다". 지난해 일본 과학자들이 고통을 겪고있는 동료 쥐를 구하는 쥐의 구조행동 실험에서 밝혀진 연구결과로 국제학술지에 실렸던 보도 내용이다.

▼ 한쪽 방에는 가득넣은 물에 빠진 쥐를. 다른 한쪽 방에는 쥐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놓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쥐들은 먹이인 초클릿을 두고 물에 빠져있는 동료 쥐를 구하기 위해 먼저 문을 열어줬다.

▼ 좋아하는 먹이의 유혹도 외면하고 물에빠진 동료 쥐를 구한 것이다.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정을 펴는 온정이 기다려지는 때다. 그런데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이어 터진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연말 온정의 심리가 움츠려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도 얼어붙고 있다는 소식이다.

▼ 한국기부문화연구소의 한 통계를 보면 모금 재단 등의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결과 최순실 게이트가 기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는 응답자가140여명으로 70%에 이르고. 청탁금지법 영향은 40명에 20%. 경기가 어려워서는 20명에 10%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때도 개인 기부는 꾸준히 이어졌으나 최근 기부행위가 주춤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말이다. 우리 주위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않다.

▼ 부정청탁금지법이 기부 문화를 위축 시킬 아무런 이유가 없다. 기부를 남아서 주는 것은 본 뜻이 아니다. 연탄 기부수도 작년만 못하다는 보도다. 지금은 기부와 자선이 미덕인 시대다. 흔히 어려움에 빠져있는 이웃을 모른 채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을 짐승같은 놈"이라고 욕한다. 어디 쥐만도 못하다는 말을 들어서야 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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